대학병원 병동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조금 신선? 충격? 받았던게 많았음
- 병동 중에 딱 한 층만 화장실 문이 안잠기는 곳이 있었는데 나중에 들었던 얘기가 예전에 환자 한 분이 들어가셔서 너무 안나오시길래 문 하단에 있는 환풍구로 들여다 봤더니 발이 붕 떠있었대 근데 이런 일이 그 층에만 두번 있었다고 했었음 그래서 혹시나 나중에 그런 일 있으면 문 때문에 시간 지체되는 일 없도록 그 층은 문 안잠기게 해놨다고 들었음
- 정신병동.. 여긴 그냥 신기했음 꼭대기층에 있었는데 엘베에서 내리면 진짜 텅 비어있는 컨테이너 박스 같은 느낌임 그리고 병동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엄청 크고 아무나 못들어가서 물품 받으러 갈 때도 내부에 못들어가고 문 앞에서 한참 기다렸다가 받았었음. 진짜 엘베에서 내리면 폐쇄적이고 되게 어두운데 정신병동 들어가는 큰 문에서만 빛이 나와서 좀 이질감 들었었음
- 그리고 사람 몸에서는 생각보다 각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걸 알았음... 우리가 일주일에 두번씩인가? 침대틀이나 테이블 같은 곳을 약품으로 닦아드리는데 진짜 쌓여있음 각질이 떨어져있다라는 말보다 각질이 쌓여있다가 맞음... ㄹㅇ....
- 병동에서 사람이 죽어도 조용함..진짜 조용함... 소리 커지고 옆 침대나 주위에서 알게되면 동요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들은 것 같음그래서 누가 돌아가시면 침대로 검사실 가는 것처럼 침대 빼서 조용히 처치실에 데려다 둔거 봤음. 그것도 모르고 포셉 같은거 수량 체크하러 들어갔다가 왜 여기에 침대 놓고 주무시지? 했는데 알고보니 돌아가신거였음
- 새벽에 어떤 기사님이 침대 커버를 이송카트로 옮기시는 줄 알고 세탁물 가져가시나 했는데 시신 이송하는거였음..!
- 병원에 버려지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많았음
이거 말고도 되게 소소하게 많았는데 다 기억이 안남
아무튼...새로운 경험 많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