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때부터 돈에 구애 한번도 안 받아보고 살았고 지금도 그래, 혼술 좋아해서 자주 마시러 다니고, 문화생활 매 주마다 연극에 뮤지컬에 뭐 음악이라도 좀 듣고 와야 직성 풀려서 다 하고 다니고, 프리랜서라 여행다니면서 일하고 그러거든...(집에서 보태줘서 자가 오피스텔 살고 있고 쓰고 남으면 저축함) 근데 지금 남친이 아직 취준생이고, 얘는 한평생 뭐 문화생활이고 뭐고 해본 적이 없는 애라 얼마전에 거의 1년만에 만난 친구랑 저가커피에 봉구스 밥버거 먹었다는거 듣고 충격받음. 그 외에도 알바 왕복 버스비를 한달에 얼마 나오는지 계산하고, 어디라도 갈라 치면 또 교통비에 뭐에 쫌쫌따리 그러는걸 보고 있으니 답답해서 내가 부담하려고 했는데 얜 진짜 맨날 싼데 + 공짜인 곳(어디 근처 공원, 집데이트) 만 가자고 해서 대강 맞춰주면서 내가 내긴 했거든. 한끼 만원도 안 되는 밥먹으면서도 좋다고 하는 애라 한번 데이트에 얘한테 쓰는 돈이 1-2만원 남짓이기도 했고, 그래도 어디 좀 데리고 다니고 싶어서 쓸 때에는 통 크게 쓰기도 했는데 얘가 내가 돈이 많아서, 그래서 내가 쓰는게 익숙해지나? 싶은 순간은 오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불과 한달 반이 채 안됐는데도 그럼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본인 사고싶은거 안 사는 건 아닌데 나도 내가 할 거 90 쓰고 본인한데 10도 채 안 쓰니까 비율상으로는 맞잖아... 근데 진짜 돈 없으면 연애하지 말라, 진짜 구질구질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