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갑상선 기능 저하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셔. 컨디션 난조로 거의 몇 달 째 불면으로 힘들어하시는데,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갑상선 호르몬제 이외에는 전혀 먹기를 거부하시고.
신경안정제나 수면제같은 약은 부작용이 크다면서 안 드시고,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수면유도제 같은 건 드심. 그래서 약효가 잘 안들어.
문제는 엄마가 양약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커서 호르몬제도 수치가 낮은 약을 처방해주는 곳으로만 다녀서 낮은 수치의 호르몬제만 드시고 있거든. 그래서 컨디션도 계속 안 좋아지는 것 같아.
나는 나름대로 엄마가 부탁하는 거 다 들어드리는데 엄마는 내가 너무 방해가 된다고 하시네. 내가 교대근무하고 있어서 패턴이 조금 안 맞거든. 그래도 내가 그나마 가족 중에서 엄마를 케어하는 편이야.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나랑 둘이서 살고 있어. 동생은 엄마랑 잘 안 맞아서 몇년 전부터 자취하고 있거든.
물론 아픈 엄마가 제일 힘들겠지만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는 엄마가 너무 아픈 거에 불안감이 크니까 병원에서 처방해주는데도 드시진 않고, 아픈 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돌리면서 가스라이팅하셔서 조금 지친다 ㅎ..
그 예로 같이 병원가서 내시경검사하면 보호자인 나에게 수면내시경하면서 잠들면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사는 게 지옥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시거든. 몇 달간 꾸준히…
여행이나 쇼핑도 시도해봤는데 관심사가 아니시고, 집에 영양제가 매일 택배로 와. 병원약은 거부하고 영양제로 치료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다른 것보다 불면이 제일 큰 것 같은데 심한 불면증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수면제는 안 드시니까..
아 그리고 수면제 먹어본 익들 추천해주는 약 있을까?
처음에는 위로도 해드리고 하다가 이제는 나도 조금 지쳐서 자꾸 안 좋은 생각이 들어.. 그냥 새벽에 주절 주절 익명의 힘으로 이야기 풀었어. 나랑 비슷한 경험인 익들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