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내 감정을 무시(?) 해

일단 모든 면에서 다 좋고 잘 맞음

한가지 흠(?)이라면 감정적인 걸 어케 다뤄야하는지 전혀 몰라… 예를 들어서 오늘 내가 스트레스 엄청 받는 일이 있었는데 티가 났나봐 그래서 왜 그러냐 물어봄. 이유 말해줬더니 사실 별 거 아니고 사소한 문제기도 하고 내가 사서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라 .. 암튼 남친이 듣고 아 너 신기하다 이러고 걍 다시 자기 유튜브 보던 거 봄. 그 이후로 아무 대꾸도 위로도 없어서 내가 좀 삐진 투로 아니 물어봤음 위로라도 해주던가 물어봐놓고 너 성격이 신기하다는 건 또 뭐냐고 하니까 진심 이해 안 간다는 얼굴로 세상 순진하게 왜? 이러고 쳐다보고 있음 … 그래서 내가 왜 서운한지 구구절절 설명해주니까 자기가 어케 해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은근슬쩍 다시 유튜브 봄.

이런 적 여러 번 있는데 항상 같은 패턴임. 내가 서운해함 -> 어쩌다 남친한테 왜 서운한지 이유 말함 -> 그 주제 피하려고 남친은 짧게 대꾸하고 침묵 지킴. 내가 먼저 말 걸 때까지 대화 피함 … 이런 대화가 불편해서 그러는 걸까… 하 속터져

[익인1]

아무리 무심하고 무감각한 성격이라도 여자친구가 속상한 일 있었다는데 저럴 수가 있나...

[글쓴이]

몰라 … 근데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제일 둔감함 컴퓨터처럼 하나하나 다 설명해야 알아들음. 그리고 나보다 세살 어림… 어린 티가 이렇게 나는 걸까 ㅠ

[익인1]

진짜 별로다 서운하다고 얘기하고 좀 고치게 해봐

[글쓴이]

내일 만나면 얘기해야지 … 하 속 터져

[익인2]

누적되면 진지하게 이별까지 생각할듯.. 너무 답답한데

[글쓴이]

그치 내가 예민한 거 아니지 …. 나보다 어려서 내가 최대한 이해하고 얘가 모르는 건 알려주고 그러는데 내가 서운한 상황일 땐 위로해달라고 말하기 싫은데 자꾸 말하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