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실감으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을 어케 할거냐길래
뭔가로 안 채우고 그냥 스스로 버텨보고 싶다고 했어
내가 잃은 게 너무 커서...다시는 도망칠 수가 없겠더라고
대면하는 순간이 회피하면서 느껴온 죄책감이나 괴로움보다 배는 쉬웠으니까
누군가를 만나서 채워나가도 결국 혼자서 감당할 수 없으면 만남 다음이 더 공허하고 외로울 뿐이잖아
지금 더 괴롭고 힘들 때를 버티면 앞으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다짐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져
완벽주의 때문에 회피성향이 생겼는데 내 기준이 많이 높은 거 같다는 걸 깨달은 것도 있는 거 같아
말하다보니까 이상하더라고 ㅋㅋ 절대 남을 이런 식으로 판단 안할거거 이렇게 판단하는 사람 있으면 쓰레기라고 생각할텐데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나는 충분히 내 자리에서 잘해오고 있었더라
회피형 익들도 상담 꼭 받아보면 좋겠어... 아니더라도 여기에라도 털어놔봐 누군가에게 말하고 나누는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