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만원이라 손잡이 잡고 서있었는데 내 옆에 남학생 무리가 얘기하는 걸 듣게 됐단 말이야.. 그 중에 한명이 하는 소리가 길고양이가 자기 집에 들어와서 자기 집을 어지럽히고 도망갔대 그래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야 거기까진 이해가 갔어 근데 충격적인 건 그것 때문에 고양이가 다시 집 앞으로 왔을 때 눈알에 비비탄 총알을 쐈다는 거야.. 햄 냄새로 유인해서 고양이가 가까이 다가 오니까 턱 쓰다듬다가 고양이가 좋아서 그르릉 거리니까 바로 쐈대.... 눈에 피 철철 흘리면서 도망 갔다는 얘기하면서 낄낄 거리길래 들으면서 제발 거짓말이길 바랐음... 제일 충격적인 건 그 남학생이 그 일을 자기 아버지한테 얘기했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걔 아버지가 칭찬을 해줬다는 거야 .. 언제 한번 손 보려고 했는데 잘했다면서.. 나 진짜 얘기 들으면서 너무 화딱지 나서 미칠 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