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무지개 다리 건넜어

얘가 진짜 에너지가 많고 말썽은 조금 부리지만 말도 잘 듣고 진짜 귀엽고 예쁜 애 였는데 산책 갔다오다가 아빠가 줄을 놓쳐서 차에 치였데

나 계속 집에 있다가 뭐 받을거 있어서 잠깐 자취하는 집으로 왔는데 집 도착했다고 전화하니까 우리 애기 죽었다고 해서 그 소리 듣고 엄청 울었고 아빠도 울고불고 난리났데

얘가 원래 유기견이였다가 친척 집에 갔는데 거기서 키울 여건이 안되서 아빠가 걔 안아서 데려오고 병원 데려가고 미용실 데려가고 밥주고 간식주고 같이 운동가고 그랬거든

아가도 그만큼 아빠 엄청 잘 따랐고.. 나 곧 있으면 집에 갈텐데 우리 아가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익인1]

내가 키웠던 아가랑 똑같아서 너무 놀랐어
우리애도 전주인이 키울 여건이 안된다고 덜컥 주고 갔거든 그래서 데려왔고 길이 조절 줄을 하고 있었는데 방심하는 사이에 애가 쭉 뛰어서 차에 치었더라고 나도 쓰니처럼 그 자리에 없었고 후에 알게됐어 그리 오래 키운아이도 아니었는데 그새 정이 많이 들었는지 하루종일 울고 어떤 위로도 귀에 안들어오고 멍하더라 쓰니야 아가 인생에서 쓰니가족과 함께했던 순간이 가장 행복할 때 였을꺼야
정말 내가 장담할 수 있어 쓰니 글만봐도 많이 아껴줬던게 느껴진다 아가는 쓰니랑 함께하면서 숨 찰 정도로 행복했고 지금은 잠깐 숨고르러 간거야 그러니까 쓰니도 마음 잘 추스르고 힘내쓰니!

[글쓴이]

진짜 고마워.. 이 글보고 또 울었다.. 사랑받는거 좋아하는 아이여서 거기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

[익인3]

쓰니네아가 분명히 사랑받을꺼야 너무 예쁜애들이니까 우리애랑도 꼭 만났으면 싶어 그리고 실컷 우는게 속편하더라 나도 삼일을 꼬박 울었는데 그제서야 조금 털어지더라 쓰니 진짜 힘내진짜로!!!

[글쓴이]

진짜 고마워.. 우리 아가랑 익인이 아가랑 만나면 좋겠다! 너무너무 고마워!!

[익인2]

아 어떡해 눈물나

[글쓴이]

울지마 ㅠㅠㅠㅠ

[익인4]

나도 강아지 키우는데 가끔 우리 애기가 죽는거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고 애기랑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해져..쓰니 글 보면 쓰니가 얼마나 그 강아지를 좋아하고 아끼는지 보여서 더 안타깝다
쓰니네 강아지가 쓰니가족이랑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 채워지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