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나 어렸을 때는 집에 잘 신경 안 쓰고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초등학교 올라오면서는 집에 관심 많아지고 그랬어 근데 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집을 나간거야 그 이유가 엄마가 딴 남자랑 도망간 거 였는데 나는 엄마가 가야금 레슨 끝나고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 3시간동안 엄마 기다렸는데 진짜 그때는 어리둥절? 해서 눈물도 안 나왔어 그러다가 6학년 때 엄마가 반에 찾아온 거야 아무것도 모르고 오랜만에 엄마봐서 되게 좋아서 펑펑울고 엄마한테 가지말라고 했는데 엄마는 또 갔다??? 근데 그 해 여름에 저녁인데 아빠가 동생이랑 할머니한텐 감기때문에 병원갔다온다고 하고 둘이 나오래서 웅~하고 나갔는데 어떤 카페 앞에서 엄마가 탔어 근데 아빠가 엄마가 다른 남자랑 나가 살고 있었다 근데 그걸 아빠가 봐버렸다 막 이러는 거야 진짜 나 버림받은 거 같아서 손발 경련오도록 울었어 아빠가 별로 가정적이지 못 하긴 해...근데 그렇게 엄마는 내려서 또 어디 가고 동생은 그 때 초등학교 1학년이라 마냥 2년?만에 엄마 보니까 좋아서 웃고 근데 진짜 내가 너무 화났던게 그 때 우리 언니는 고삼이었어 그렇게 얘기하고 주차장에서 추스리고 집에 올라가자고 할머니가 왜 울었냐고 걱정한다고 그래서 차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아빠가 자기는 우리가 원하면 이혼 안 하겠다고 그리고 이혼하더라도 너네가 따라가고 싶은 사람 따라가라고 그러는거야 그러고 2개월 있다 엄마가 집에 들어왔어 그렇게 4.5년 어영부영 살다가 얼마전에 큰외삼촌 환갑이라 외가가 다 같이 모였단 말이야 그래서 밥 먹다가 술도 먹고 그랬어 근데 이모부가 술 취했는지 왜 우리 아빠는 안 왔냐고 묻는 거야... 아빠는 퀵서비스 일해서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데 그리고 자기는 여기 오기 싫은데 왔다고 우리 아빠 왜 안 오냐고 그럴거면 이혼하라고 그러는거야 이모부도 우리 엄마 집 나갔던 거 알고 왜 나갔는 지도 알고 있는데 진짜 눈물날 거 같았어도 외삼촌 생신이라서 그냥 무시하고 밥만 먹었어 근데 2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하는데 기분 나쁘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 8시에 나가야되서 나 혼자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이모가 자기는 6시에 일나간다고 근데 8시에 나가는 내가 안 가면 어쩌냐고 따지듯이 그러는 거야 진짜 너무 기분나쁘고 이혼이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하고 그럴 수 있어? 진짜 이모네랑 연 끊고 싶어 외가도 다시는 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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