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도 언니가 한 고백도 사귄 후에 처음 맞이한 언니 생일도 언니가 못 먹는 음식도 부모님한테 혼나고 울면서 언니와 전화한 것도 언니와 했던 대화도 언니가 자기 전에 먹던 간식도 언니 학교 이름도 언니 학교 근처에 있는 역도 언니가 면접 보러 가던 날도 언니가 좋아하던 노래도 언니가 좋아하던 가수도 언니가 불러줬던 노래도 언니와 전화하던 그 새벽도 언니가 졸업하던 그 날도 언니가 하고 싶다고 했던 그 모든 것들까지 다 잊고 싶어 다 잊으면 언니를 놓을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을 때 그나마 내가 내 의지로 끊어낼 수 있던 게 언니라서 그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니를 놓았어 나 혼자 숨 좀 쉬겠다고 언니를 두 번이나 놓았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있나 봐 언니가 인티 한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서 이렇게라도 변명을 해 보려고 난 이렇게 후회하며 살고 있어 난 조금만 더 후회하며 지낼게 조금만 더 미련하게 지낼게 언니는 잘 지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