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맞닿았다. 테레즈는 상자를 열다가 고개를 들었고, 때마침 여인도 고개를 돌리는 순간 두 시선이 부딪쳤다. 여인은 늘씬한 몸매에 금발이었으며 넉넉한 모피 코트를 걸친 모습이 우아했다. 한 손을 허리에 대고 있어서 모피 코트 앞섶이 벌어졌다. 눈동자는 회색으로 무채색이나 불꽃이 일듯 강렬했다. 눈동자에 붙들린 테레즈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앞에 있는 손님이 재차 묻는 소리가 들렸지만 테레즈는 가만히 선 채 벙어리가 되었다. 여인은 딴 데 정신이 팔린 표정으로 테레즈를 쳐다보았다. 백화점에서 사야 할 물건이 머릿 속 절반을 차지한 것 같았다. 주변에서 판매 여직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테레즈는 저 여인이 분명 자기에게 올 것임을 직감했다.
테레즈와 캐롤의 첫 만남 부분을 발췌한 건데 텐션이 너무 민뷔 ㅠㅠ
테레즈 태형
캐롤 지민
테레즈 지민
캐롤 태형
*혹시 문제가 된다면 알려줘 바로 내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