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To. SM
N숑톤 N숑석 N넨또 N나우어데이즈 N8TURN N차선우 N제로베이스원 N나노 신설 요청 l To 소속사
l조회 89l
이 글은 4년 전 (2020/2/26) 게시물이에요

"도깨비님의 진짜 이름은 뭐에요?"

"내 이름? 내 진짜 이름 알면 너 나한테 장가와야하는데?"

"장가 갈래요! 도깨비님이랑 살 거에요!"

"자, 약속. 약속 어기면 나쁜 어린이야. 내 이름은..."


*

*

*

"야, 변백현!"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야? 나이 좀 먹었다고 나한테 말 까는 거야, 지금? 내가 너랑 몇 살이 차이나는데."



도깨비 백 x 무당집 손주 너


이런 글은 어떠세요?

 
   
징1
경수

지금 어르신 취급 해달라는 거에요? 아 그러니까 빨리
오라고 했잖아요! (네 손을 잡아 끌어당기는) 빨리 안 가면 마카롱 다 팔린다니까요? 이 집이 얼마나 유명한데. 빨리 걸어요. 얼른!

4년 전
글쓴징
너는 갑자기 무슨 마카롱이 먹고 싶다고... 빨리 걷고 있잖아. 여기서 뭘 더 어떻게 빨리 걸어. (말과는 달리 느긋한 걸음으로 네게 끌려가다시피 걷는) 마카롱, 그게 그렇게 맛있어?
4년 전
징1
아저씨 설마 천년 넘게 살면서 마카롱 한 번도 안 먹어 봤어요? (네 손을 잡고 걷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널 보는) 달고, 진짜 맛있어요. 아저씨도 먹어보면 맨날 먹고 싶을걸? 맛있는 맛 다 나가기 전에 빨리 가야 돼요.
4년 전
글쓴징
너 말곤 나한테 그런 거 주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먹어봤겠어. 매일 나물에 전에 그런 것만 주는 거 알면서. (자연스레 네 손을 잡고 걷다 한 가게를 손으로 가리키는) 네가 말한 가게가 저기면 이미 줄이 어마어마한데?
4년 전
징1
그러니까 내가 오늘 사줄게요. 먹어봐. 아 어떡해...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곤 시무룩한 표정을 짓다 널 흘겨보는) 그러니까 내가 일찍 와야 된다고 했죠! 오늘도 못 먹으면 안 되는데...
4년 전
징2
찬열

어차피 자기 나이도 제대로 모르면서. 귀찮다고 안 센지 오래라면서요. 어차피 생긴 건 또랜데 뭐. 밖에서 도깨비 할아버지, 이렇게 부르면 저 또'라이로 봐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네 팔을 잡아 당기는) 계속 무시하니까 그렇지. 누가 내 말 무시하래요?

4년 전
글쓴징
네가 아까부터 자꾸 이상한 소리만 해대니까 무시하지. 옛날이면 몰라도 지금 돈 만들어내면 너 말고 내가 잡혀가. (네가 잡아당기는 팔을 빼내려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러니까 하지 말고 빨리 학교나 가.
4년 전
징2
헐 제가 언제 이상한 소리 했다고!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삐죽이다 네 옆에 철푸덕 앉는) 오늘 공강이거든요. 진짜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인가. 내가 수요일 공강이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어요. 오늘 학교 안 가도 되는 날이라구요. (작게 궁시렁대는) 도깨비라고 다 똑똑한 건 아닌가봐.
4년 전
글쓴징
공강인지 뭔지 내가 알바인가. (궁시렁대는 네 입술을 잡아 오리입술을 만들고 웃는) 너는 이 궁시렁거리는 버릇 좀 고쳐야 해. 도깨비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 줄은 알고 그렇게 꿍얼거려? 당장 여기에 천둥번개 친다?
4년 전
징2
읍, 꿱! 꽥꽥! (네가 입술을 잡고는 도술을 부려 오리입술을 만들자 오리 소리를 내다 곧 네가 다시 풀어주자 널 노려보는) 아무리 그래도 사람 입을 막 오리 입으로 만드는게 어딨어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여기 있지. 너도 내 이름 막 부르는데 나라고 못 할 건 뭐야. 한 번만 더 꿍얼거리면 오리 입으로 만들고 안 풀어줄 거야. (장난스레 웃다 뚱해 보이는 네 얼굴에 장미꽃 하나를 만들어내 네 귀에 꽂아주는) 예쁘네, 우리 찬열이. 이러고 오늘 데이트할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이씨... (하고 싶은 말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정말 또다시 오리 입으로 만들까봐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장미꽃 하나를 만들어내 귀에 꽂자 움찔하는) 아, 이러고 나가면 나 진짜 미친'놈으로 본다니까요! 내가 잘생겨서 좀 덜 그래 보이겠지만 막 이상하게 봐서 백현...! ...님도, 부끄러울거라니까... (습관적으로 이름을 부르려다 네 눈을 슬쩍 피하며 님을 붙이고 히 웃어보이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이름만 부르려다 님을 붙이는 네 모습에 헛웃음을 짓고는 네 머리를 헝클이는) 그래, 그냥 너 편한 대로 불러라. 나중에는 서방님으로 불러야 하니까 지금이라도 편하게 불러야지. (네 귀에 꽂아뒀던 꽃을 빼내 사라지게 한 뒤 몸을 일으키는) 놀러 가자며? 가자, 지금.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헐 진짜요? (신나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말을 더 잇기도 전에 서방이라는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아,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요새 누가 서방이라 부른다고. 아 내 말 듣고 있어요? (꽃을 없애곤 유유히 앞장서는 너에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널 쫓아가는) 어디 갈 건데요? 나 옷도 제대로 안 입었는데.

4년 전
글쓴징
2에게
언제 적 이야기긴. 너 없이 나 혼자 살고 있던 시절 이야기지. (네 손을 잡아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어깨를 으쓱이는) 딱히 생각해본 건 없는데? 영화...는 저번 주에 봤고.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갈까? 아니면 사진같이 찍자며. 네 컷 사진?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손등에 닿는 입술에 몸을 잠시 부르르 떨었다가도 붉어진 귀 끝을 감추기 위해 괜히 툴툴대는) 아 옷 대충 입고 나왔는데... 사진은 나중에 찍고 그럼 오늘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우리 학교 앞에 엄청 맛있는 스테이크 집에 생겼대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너는 옷 대충 입어도 괜찮아. 네 말마따나 잘생긴 얼굴 옷 대충 입는다고 가려지겠어? (붉어진 귀 끝이 티가 나 웃음을 삼키며 자연스레 걸음을 옮기는) 엄청 맛있는 스테이크 집이면 너 혼자 이미 가본 거 아냐? 지난번에 내가 기껏 알아온 곳 넌 이미 가봤다고 초 쳤었잖아.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참나... (네 말에 그래도 기분은 좋아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감추지 않으며 걸음을 옮기는) 아, 이번에는 진짜 안 갔어요. 진짜 도깨비님이랑 가려고 안 갔다니까? 그리고 아 은근 뒤끝 쩌네! (지난 번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는 너에 괜히 한 번 널 째려보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뒤끝 쩌는게 아니고 도깨비들이 기억력이 좋아서 안 잊는 거야. 그러게 누가 도깨비한테 그렇게 대하래? (절 째려보는 시선에 네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자꾸 그렇게 쳐다보지 마. 뽀뽀해달라고 재촉하는 건데 내가 눈치가 없는 건가, 싶으니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니이, 그냥 그건 진짜 맛있는 곳 데리고 와서 반가워서 그랬던 거고! (네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드는데 네가 볼을 살짝 꼬집으며하는 말에 기겁하며 네 입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주변을 살피는) 아 쫌...!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이래요! 이런 거 보면 도깨비가 아니라 무슨 꼬리 9개 달린 구미호 같아!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네 손을 입에서 떼어내며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 흐음... 어릴 때도 구미호 타령하더니 도깨비보다는 구미호가 더 좋아? 앞으로 꼬리 달고 다녀볼까? (좀 전보다 더 기겁하는 네 모습에 큰 소리로 웃곤 네가 방심한 새 네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어차피 결혼할 사인데 뽀뽀 좀 하면 어때서.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당장이라도 꼬리를 만들 것 같은 너에 더욱 기겁을 하는데 넌 뭐가 좋은지 웃기만 하다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것에 놀라 눈을 커다랗게 뜨며 제 손으로 입을 막는) 아,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지이!!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밖에서 막, 막 이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천 년 넘게 살았으면 좀 보수적일 법도 한데! 이상한 곳에 개방적이야!

4년 전
글쓴징
2에게
누가 봐도 어쩌겠어. 잡아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괜찮아. 내가 보수적이었으면 너는 집 밖으로도 못 돌아다녔어. 결혼할 상대 있는 사람이 어딜 자유롭게 돌아다니려고. 떽. (장난스레 말을 하곤 다시 네 손을 잡는) 그리고 요즘에는 뭐, 티비에 야한 것도 많이 하던데? 원래 시대에 맞춰서 사는 것도 잘해야 도깨비가 살아남는 거야.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헐, 방금 완전 꼰대 같았던 거 알죠. (입술을 툭 내밀다가 눈을 커다랗게 뜨는) 뭐라고요? 그러면 막, 티비에서 하는 그런 거 보셨어요? 와... 도깨비님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 변태네, 변태!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너 가고 나면 내가 할게 채널 돌리기밖에 더 있나. 해주니까 그냥 본 거지. 그리고 남사스러워서 끝까지 보지도 못하겠던데... 사람들은 망측하게 그런 걸 어떻게 보나몰라. 옛날에 그림책으로만 보던 거랑 아주 차원이 다르던데. (스쳐 지나가듯 본 영상이 다시 생각나는 것 같아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젓는)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진짜 다 안 본 거 맞아요? (눈을 반쯤 뜨고 널 흘겨보다 픽 웃는) 은근 나이와는 다르게 순진하시네요. 막 능글맞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런 것만은 아닌가 봐? (어깨를 으쓱이며 널 놀리듯 웃는) 알고 보면 제가 더 잘 아는 거 아니에요? 이 분야는 내가 형일 수도 있겠네.

4년 전
글쓴징
2에게
순진한 게 아니고 그런 남사스러운 걸 안 좋아할 뿐이지. 이 분야가 어떤 분얀데? 내가 이런 거에 좀 해서 정확히 어떤 분야인지, 어떤 걸 잘 아는지 말해줘야 알겠는데? (네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곤 씩 웃는) 데이트는 취소하고 집에 가서 한번 들어볼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갑자기 확 가까워지는 얼굴에 얼굴을 뒤로 물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있다 고개를 홱 돌리는) 아, 뭐, 뭐래요... 뭐 여기까지 나와놓고 취소한대... 난 지금 완전 완전 밖에서 놀고 싶거든요? 허 참, (네 손을 놓고 어색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열이 오른 얼굴을 손부채질을 하며 식히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네 반응이 재미있어 웃다 다급하게 네 뒤를 쫓아가는) 완전 밖에서 놀고 싶은 박찬열 씨. 혼자 그렇게 걸어가다간 신랑 잃어버리는 수가 있어요. 손 꼭 잡고 가야 길 안 잃어버리지. (네게 손을 잡으라는 듯 손을 내밀고 눈썹을 까딱이는)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네가 급하게 쫓아와 손을 내미는 것에 입술을 말아물고 네가 내민 손만 내려보다 못 이기는 척 네 손을 잡는) 아직 결혼도 안 했으면서 신랑은 무슨 신랑... 그리고 내가 애도 아니고 뭐, 집 못 찾아갈까봐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응, 너 집 못 찾아온 적 있잖아. 대학교 입학하고 동기라던 사람이 전화해서 울면서 도깨비만 찾는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그러고 나서 또 한 달 뒤엔 다른 사람이 전화 와서 전봇대 붙잡고 잠들었다고 전화 온 적도 있잖아. 더 있는데 더 읊어줄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 그만그만! (새내기 때 제 주량도 잘 모르고 술을 막 마셨다가 일어났던 일들을 네가 줄줄 읊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져 아랫입술을 꾹 씹으며 시선을 피하는) 아 진짜... 기억이 너무 좋은 것도 안 좋은 것 같아...

4년 전
글쓴징
2에게
왜 안 좋아. 그래도 너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기억도 아주 생생한데. 네가 기억 못 할 사소한 것까지. (붉어진 네 얼굴을 보며 웃다 너무 놀렸나 싶어 잠시 고민하다 작은 금덩이를 만들어 네게 내미는) 자, 아까 네가 만들어달라고 했던 거. 어디 가서 팔려고 하지는 말고.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 제발... 그런 건 좀 기억에서 지워주세요... (울상을 지으며 이야기하다 갑자기 작은 금덩이를 만들어 건네는 것에 눈을 커다랗게 뜨는) 아니, 팔지도 못하면 이런 동그란 금덩이 어디에 쓰라고요! 요새는 금으로 막 물물교환 이런 것도 안 되거든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알고도 만들어달라 한 거 아니었어? 뭐, 땅에서 주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못 팔아서 싫은 거면... (순식간에 금덩이를 없애고 장미꽃이 가득한 꽃다발을 만들어 보이는) 이건 어때? 아니면 다른 꽃으로 만들어줄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갑자기 신기루처럼 금이 사라지더니 장미꽃 다발이 나오자 눈을 커다랗게 뜨는) 아니... 뭐, 난 금반지 뭐 그런 거 해달라는 거였지... (괜히 툴툴거리면서도 꽃다발에 코를 묻고 꽃향기를 크게 들이마시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아... 금반지? (네 말에 다시 반지를 만들어 손을 잡고 약지에 끼워주는) 자, 앞으로 이거 잘 끼고 다녀. 여기에 끼는 반지가 애인 있다는 뜻이라며. 맞지? 누가 너한테 다가오면 이거부터 보여줘. 애인 있다고 하지 말고 신랑이 집에서 기다린다고 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네가 금방 금반지를 만들어내더니 약지에 끼워주는 것에 너와 반지를 번갈아서 바라보다 웃음을 터트리는) 아직 결혼도 안 했으면서어, 이제 이 반지 보여주면 우리 과 여자 후배들 여럿 울겠네.

4년 전
글쓴징
2에게
아직 결혼은 안 했어도 연애하고 있는 건 맞지 않아? 한 집에 살면서 매일 같이 데이트하고 한 침대에서 같은 이불 덮고 자는데. 이러고도 사귀는 게 아니면... 뭐라더라. 사람들이 쓰레기라고 하던데? 가지고 노는 거니까 당장 차버리라고? (인터넷에서 본 글들 몇 개를 떠올리느라 작게 인상을 찌푸리며 더듬더듬 이야기를 하는)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그런 건 어디서 봤어요? (웃음을 크게 터트리다 잡은 손을 놓고 네게 팔짱을 끼며 초롱거리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는) 그래서, 나 당장 차버릴 거예요? 그럴 거야? 응? 응? (애교를 부리듯 네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웃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애교를 부리는 네 모습에 덩달아 웃음을 터트리며 네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아니. 내가 널 어떻게 차버려. 그리고 너도 나 못 차. 도깨비랑 한 약속이 얼마나 무거운 건데. 너 나랑 결혼 안 하겠다고 나 버리고 사라져버리면 그날부터 아주 크게 아플걸?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에이, 내가 뭐, 약속 안 지키고 그럴 사람처럼 보이나. (웃으며 네가 꼬집은 볼은 손으로 몇 번 문지르는) 뭐, 어차피 금반지 하나 만든 김에 하나 더 만들어요. 똑같은 사이즈로. 나도 끼워주게. 나 혼자 끼고 다니면 무슨 멋이야. 커플링으로 껴야지.

4년 전
글쓴징
2에게
뭐, 가벼운 약속 한두 개쯤은 안 지켰잖아? 말도 없이 외박하고. 술 몰래 마시고 오고. 지난번에 한 번은 미팅? 과팅? 그런 것도 나가고. (네게 잔소리를 하며 제 손에 맞게 금반지를 만들고 네게 내미는) 사소한 약속 어긴 걸로 큰일이 나진 않지만 그게 쌓이다 보면 크게 되는 법이야.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이, 그 외박은 과제하다가 막차 놓쳐서 그런거고... 술은... 대학생이 좀 마실 수도 있죠... 그리고 과팅... 그건...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대타 뛰어달라고 해가지고오...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네 눈치를 보다가 네가 금반지를 만들어 건네자 네 왼손 약지에 꼭 맞게 끼워주는) 그런 것 좀 쌓아두지 마요. 쪼잔... 아, 아니에요. 마지막 말은 실수.

4년 전
글쓴징
2에게
실수인 척하는 진심 같은데. 나보다 어린 애인이 자꾸 거짓말하고 놀고 다니니까 쪼잔해질 수밖에 없지. 너도 내 입장돼봐. 나랑 똑같아질걸? 내가 너 놔두고 연락도 없이 자꾸 거짓말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난다고 생각해봐. 너도 싫지? (네가 끼워준 반지를 가만히 보다 반지를 낀 네 손을 끌어와 나란히 보는) 디자인이 좀 별론가? 다르게 만들까? 너 나비 좋아했잖아. 나비 새겨줄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따지고 보면 도깨비님은 나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고 꼬시고 그랬을 거면서. 난 연애 한 번을 못 해보고 이렇게 잡혀사는데. 내가 완전 완전 손해보는 거 알죠. (괜히 더 툴툴대다가도 네가 손을 끌어당겨 보자 저도 따라 구경을 하는) 요새는 심플한게 대세래요. 난 이것도 마음에 드는데. 도깨비님이 별로면 다른 디자인 하든가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내가 이 사람 저 사람 꼬시고 다닌 적은 없는데. 내 얼굴에 홀린 사람은 좀 있어도. 거짓말 같겠지만 결혼하자고 얘기한 건 네가 처음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안 투덜거려도 돼. (반지를 가만히 보다 고개를 젓곤 네 손을 잡아 주머니에 넣는) 네 마음에 들면 굳이 안 바꿔도 돼. 내 눈에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그나저나 그 스테이크 집이 어디야? 한참 걸어온 거 같은데.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에이, 아닐 거 같은데. 진짜예요? (못 믿겠다는 듯 널 바라보다 잡히지 않은 손으로 가리키는) 저기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예요. 조금만 더 가면 돼. (금방 도착해서는 자리에 앉아 손에 낀 반지만 돌려보는) 며칠 동안 애들한테 좀 시달리겠다. 이 반지 뭐냐고.

4년 전
글쓴징
2에게
아주 잘생긴 애인이 티 내고 다니라고 준 반지라고 해. 그러니까 과팅 같은 데는 데려갈 생각도 하지 말라고. (직원이 가져다준 메뉴판을 네 앞으로 펼쳐주곤 턱을 괴는) 너 먹고 싶은 것들로 시켜. 난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니까.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킥킥대고 웃으며 너와 손장난을 치다가 직원이 가져다 준 메뉴판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음... 뭐 먹지? 일단 스테이크 정식 두 개 먹을까요? 거기에... 음료는 뭐 마실래요? 나는 와인 한 잔 하고 싶은데. 도깨비님은 술 못 하죠? 옛날 동화 같은 거 보면 술 엄청 잘 마실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

4년 전
글쓴징
2에게
... 그런 건 다 일반화된 거야. 도깨비라고 다 술 잘 마시라는 법 있어? 잘 마시는 도깨비들이 좀 많았을 뿐이지. 너는 와인 마셔 나는 안 마셔도 돼. 아, 콜라 있으면 그거 마시고 싶은데. 인간들은 참 신기해.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 음료도 만들어내지? (눈으로 메뉴판을 대충 훑으며 말을 하다 고개를 들어 고민하는 네 얼굴을 가만히 보는) 다양하게 먹고 싶으면 이것저것 시켜.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은근 애기 입맛이라니까. (웃으며 머릿속으로 메뉴를 기억하다가 이어지는 네 말에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 아, 아니에요. 너무 많이 시키면 남잖아요. 이거면 충분할 거 같은데...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메뉴판을 접고 웃으며 종업원을 부르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네가 주문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다 직원이 메뉴판을 받아들고 가자 손을 뻗어 네 손등을 매만지는) 너는 이상하게 음식 남는 거 되게 아까워하더라. 그런 건 좀 안 아까워해도 돼. 억지로 다 먹다가 탈 나면 병원비만 나와.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몰라요.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그러네. 내가 모르는 음식에 대한 기억이 있나? (장난스레 말하며 네 손을 조물대는) 그래서 요새는 그냥 아예 적게 시켜요. 차라리 먹다가 좀 아쉬운게 낫더라고. 탈 나는 것 보다는.

4년 전
글쓴징
2에게
나랑 만났을 때부터 그랬으니까... 그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나중에 할머니 만나면 한번 물어봐 봐. 무슨 일이 있었으면 기억하고 있겠지. (얌전히 네게 손을 맡긴 채 천천히 가게 안을 둘러보는) 그런데 여긴 대학로에 생기기엔 좀 안 어울리는 곳 같은데. 대학생들이 이런 곳도 좋아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한 번도 안 궁금했는데 좀 궁금하긴 하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히히 웃으며 습관적으로 계속해서 네 손을 만지작거리며 저도 따라 가게 안을 둘러보는) 가격대가 좀 있어서 평소에 막 않고, 애들도 애인이랑 분위기 내거나 그럴 때 종종 오는 거 같더라고요. 내가 그래서 딱, 도깨비님이랑 오려고 스캔 떠놨지.

4년 전
글쓴징
2에게
다음에는 나도 네가 친구들이랑 못 갈만한 곳으로 알아볼게. 그래야 나랑 처음 가는 곳이겠지. (아직도 꽁해있는 것 마냥 말을하다 여전히 네가 조물대고있는 제 손을 빼내는) 열아, 자꾸 그렇게 조물거리다 내 손 닳을라. 벌써 조금 닳아 없어진 것 같은데. 한번 봐봐.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아아 진짜, 언제까지 그 이야기 할 거예요. (입술을 삐죽이다가 네가 손을 빼내자 바람 빠지듯 웃는) 허풍은. 그렇게 따지면 이미 제 볼도 닳아 없어져야 했거든요. 할머니랑 도깨비님이 하도 꼬집고 만져대서.

4년 전
글쓴징
2에게
... 이제는 닳아 없어진다 해도 아무 반응도 없네. 어릴 때에 비해 사랑이 조금 식은 거 아냐? 너 키 요만할 때는 내가 닳아 없어진다 했을 때 울고불고 난리 났었잖아. 그때의 귀여움이 없어졌어, 우리 찬열이. 속세의 때가 탔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안 없어지는 거 아니까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제가 도깨비님보다 훨씬 훨씬 크거든요? 이제 귀여움 받을 나이도 아니고, 덩치도 아니라고요. 나보고 귀엽다고 하는 사람 할머니하고 도깨비님밖에 없어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때마침 나오는 음식에 눈을 반짝이며 종업원에게 웃어보이는) 감사합니다!

4년 전
글쓴징
2에게
그건 다행이네.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귀여워 보이면 너 나가지도 못하게 했을 거야. (음식이 나오자 밝아지는 네 표정에 헛웃음을 짓는) ... 음식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나 볼 때보다 더 밝아진 것 같은데. 내가 음식한테까지 질투를 해야 해?

4년 전
징2
글쓴이에게
(포크를 들기 전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여러 장 찍고는 널 바라보는) 에이 뭘 또 음식에까지 질투를 하고 그래요. 오랜만에 배에 기름칠 할 생각에 기뻐서 그랬던거지. 얼른 먹읍시다. 네?

4년 전
징3
세훈

아, 몰라요. 그러니까 누가 자꾸 내 말 무시하래? 그리고 보기엔 또래 같은데 밖에서 아저씨, 뭐 도깨비님 이렇게 부를 수도 없잖아. 안 그래요?

4년 전
글쓴징
누가 아저씨, 도깨비님 이렇게 부르래? 너 어릴 때 불렀던 걸로 실컷 들었으니까 그건 됐고. 형이란 호칭 놔두고 왜 하필 이름이야? 너 다른 인간들한테는 잘만 하더니.
4년 전
징3
(네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어깨로 네 팔을 살짝 툭 치고는 손가락으로 네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어, 우리 도깨비님 형아 소리 듣고 싶었구나? 어? 말을 하지.
4년 전
글쓴징
말을 하면 순순히 형아라고 해주긴 할 거고? (옆구리를 찌르는 네 손가락을 잡아 자연스레 손깍지를 끼는) 그러면 앞으로 형이라고 불러. 마음대로 이름 부르지 말고.
4년 전
징3
(맞잡은 손을 제 외투 주머니에 쏙 넣고는 네 어깨에 제 머리를 부비는) 알겠어요, 가끔 백현이 형이라고 불러줄게. 근데 나 형한테 장가도 가야 하는데, 형이라고 부르다가 천천히 이름도 부르면 안 되나?
4년 전
글쓴징
3에게
나한테 장가올 수는 있고? 내가 너랑 결혼하면 네 할머니가 나 가만 안 둘 기세던데. (몇 달 전까지도 시달리던 얼굴을 떠올리며 고개를 젓는) 확, 데리고 숨어버릴 수도 없고.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 표정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반대 손을 들어 네 볼을 톡톡 건드리는) 확, 데리고 숨어줄 수는 있고? 내가 뭐 어떻게든 설득은 해보겠는데, 그거 안되면 나 데리고 우리 할머니가 못 찾는 곳으로 멀리 가줘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할머니가 아무리 용한 무당이어도 내가 작정하고 숨으면 못 찾지. 코앞에 숨어도 못 찾게 해줄게. (장난스레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는) 내가 이런 얘기 한 건 비밀로 하고. 알지? 네 할머니 귀에 들어가면 나 또 도술 못 쓰게 하겠다고 길길이 날뛸 테니까. (네가 어린 시절 장난으로 도술을 사용해 너를 숨겼다 부적이 붙어 도술 사용을 못 했던 때가 생각이 나 몸을 부르르 떠는) 옛날 생각만 하면 아주, 그냥...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한동안 네가 꼼짝 못 하고 제 할머니에게 매일 찾아와 부적을 떼 달라 한 것이 생각난 듯 웃음을 터트리는) 아... 그때 말하는 거예요? 형 매일 우리 집에 찾아와서 난 좋기만 했는데, 어렸을 때라 아무것도 몰라서. 근데 또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할머니 형 싫어하지만은 않는 거 같아. 그때 매일 밥같이 먹고 갔잖아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도술도 못 부리는 도깨비가 어디서 밥을 얻어먹겠어. 그러니까 차려준 거겠지. 부적 떼고 나서는 일주일 동안 너 안 보여주겠다고 꽁꽁 숨겨둬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우리 색시가 나 잊어버릴까 봐 마음 졸였다니까? 어린애들은 잠깐만 안 보여도 잊어버리고 그러잖아.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형, 그거 한 달 될뻔한 거 내가 매일같이 보고 싶다고 울어서 일주일 된 거예요. 몰랐지? (괜히 뿌듯해지는지 눈썹을 까딱이며 너를 보고는 배시시 웃는) 아이, 뭐 또 그렇게 감동받지는 말고. 형한테 장가간다고 박박 우기면서 매일같이 울었었지, 나 그때 진짜 못 보는 줄 알았잖아.

4년 전
글쓴징
3에게
(매일 같이 울었다는 말에 작게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웃는 네 얼굴에 인상을 풀고 따라 웃는) 그래, 그래. 그건 좀 감동. 그래도 매일 울고 그러면 어떡해. 그러다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요즘도 할머니한테 떼쓸 때 막 울고 그러는 건 아니지? (반쯤 장난기 담긴 목소리로 물어보곤 작게 웃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아직도 저를 어린아이로만 보는 거 같은 네 말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네 이마에 제 이마를 살짝 콩 찍는) 나 이제 아기 아니라고 했어요, 진짜. 완전 다 컸어, 장가갈 나이야. 어?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그래, 우리 세훈이 벌써 장가올 나이야? 언제 이렇게 컸대. 도깨비님, 도깨비님 하면서 졸졸 쫓아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나한테 꼭 장가갈 거라고 매달려서 밤에 잠도 안 자고 버티고. 기억은 나?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몰라, 기억 안 나. 아무튼 그건 기억 안 나. (헛기침을 하고는 네 허리에 팔을 감싸 껴안는) 나 안 데리고 살면 어릴 때처럼 매일 잠도 안 자고 울기만 할 거야, 그러니까 책임지고 나 데리고 살아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기억 안 난다더니 잠도 안 자고 운 건 어떻게 알았대? (아이처럼 매달리는 너에 환하게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다 도술로 작은 꽃반지를 만들어 네게 보여주는) 너 어릴 때 이거 한 번 해줬더니 계속 만들어 달래서 저녁에 나 녹초 됐었는데. 아직도 이런 거 좋아해?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어릴 때 네가 자주 만들어주던 꽃반지가 이제는 제 새끼손가락에 딱 맞자 너를 보며 웃고는 꽃반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당연하지, 이거 기억하고 있을 줄 몰랐네. 꽃 여러 색으로 하루에 막 10개는 넘게 만들어줬었는데, 형이. 그래서 막 커플링 10개라고 좋아하고. 기억나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아주 오래전 일도 기억하는데 네가 어릴 적 일도 기억 못 할까 봐? (꽃반지를 하나 더 만들어 제 새끼손가락에 끼고는 기억을 더듬어 실 팔찌를 만드는) 이것도 기억나? 너 중학교 입학하고, 친구들한테 배웠다면서 나한테 만들어줬었잖아. 소원을 이뤄준 댔나?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사춘기 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여자아이들에게 실 팔찌를 배워 네게 만들어준 적이 있기에 입가에 미소를 띤 채 고개를 끄덕이는) 응, 완전 기억나. 나 그때 너무 부끄러운데 여자애들한테 꾸역꾸역 저거 배워서 만들어준 거예요. 그래서 형 저거 끊어질 때까지 하고 다녔잖아.

4년 전
글쓴징
3에게
끊어진 것도 집에 고이 모셔뒀지. 나중에 데이트 다하고 돌아가면 보여줄게. (집에 있을 상자를 생각하다 영화관을 지나칠뻔해 갑자기 방향을 꺾곤 어색하게 웃는) 옛날 생각하다가 하마터면 이상한 곳에 갈 뻔했네. 팝콘 먹을 거지?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너를 따라 웃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깍지 껴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엄지손가락으로 네 손등을 살살 쓸며 매만지는) 응, 팝콘 먹을래요. 형이 좋아하는 맛 팝콘으로 사자. 근데 옛날 얘기하니까 막 형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는 거 같아, 좋다.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그러면 영화 보고 집에 가서 옛날 얘기 좀 해볼까. 나는 너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억이 훤한데. 나 처음 보고 천사님이냐고 했었잖아. 도깨비불을 보고 착각했던 건지... (아주 어릴 적의 네 얼굴이 떠올라 미소를 짓는) 그때 되게 귀여웠는데.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좋아요, 집에서 앨범도 보고 하면서 옛날 얘기하자. 도깨비 불도 또 보여줘요. (주문했던 팝콘들을 받고는 네게 얼굴을 들이밀며 웃는) 지금은? 지금은 어떤데? 나 지금도 귀여워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지금은... 글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네 품에서 팝콘과 콜라 하나를 가지고 와 상영관 쪽으로 향하는) 어릴 때보다 너무 많이 크지 않았어? 이제 장가올 나이만큼 컸잖아.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반응이 없이 팝콘과 콜라만 가지고 저를 앞질러 가는 너에 괜히 심통이 나 입술을 삐죽 내민 채 너를 따라가는) 그치, 지금은 너무 많이 커서 귀엽기는커녕 징그럽지.

4년 전
글쓴징
3에게
나 얼마 전에 티비에서 단어 하나 배웠는데. 뭐였더라. 왕 크니까, 왕 귀엽다? (네 엉덩이를 톡톡 두들기곤 네 손을 잡는) 내 눈엔 아직도 너무 귀여워. 그래서 나만 볼 수 있게 꽁꽁 숨겨두고 싶은 거 참고 있는 거야.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 말에 바로 기분이 풀리는지 웃어 보이고는 네 손을 맞잡은 채 네 손등에 제 볼을 대는) 요즘 티비 자주 보더니 그런 단어를 배웠어? 근데 귀엽기만 하면 안 되는데, 나 그냥 귀엽기만 해? 섹시하거나 그런 건 없어?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귀엽고, 예쁘고, 잘생기고 그렇지. 섹시한 건... 잘 모르겠는데. 섹시한 게 왜? (아직 제 눈에는 마냥 아기 같기만 한 너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질문하다 네 손을 놓고 영화티켓을 찾아 직원에게 내미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설마 했지만 역시나 하는 마음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네 손을 잡은 채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아니 자고로 이렇게 우리처럼 결혼할 사이에는 섹시함도 좀 필요한 거거든요. 마냥 아기 같아 보이면 안 되는데...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그건 나도 알지. 그래도 뭐, 나중 되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아직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작게 웅얼거리듯 말을 하며 자리를 찾아 앉곤 네 품에 팝콘을 안겨주는) 어쨌든 우리가 결혼할 즘엔 좀 다를 거야.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팝콘을 안은 채 하나를 집어 네 입에 먼저 넣어주고는 웃으며 저도 팝콘을 입에 넣는) 아무것도? 도깨비님이 말하는 그 아무것도 가 뭔데? 우리가 결혼할 즘엔 뭐가 달라지는데? 응? 도깨비님도 다 알아?

4년 전
글쓴징
3에게
아무것도 가 뭔지 여기서 말하긴 네가 좀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주변을 둘러보곤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우리 아직 뽀뽀 밖에 못 했으니까 결혼할 즘엔 더한 것도 했겠지? 세훈이가 좀 더 커야 이것저것 할 텐데. 많이 먹고 얼른 커.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생각과는 다른 네 말들에 제 귀가 붉어지는 거 같자 손으로 귀를 가리고는 너를 슬쩍 보는) 여, 여기서 얼마나 커 크라고... 나도 알 건 다 아는 나이거든요? 하나도 안 부끄러워.

4년 전
글쓴징
3에게
얼마만큼 아는데 그렇게 자신만만해? 나보다 더 알지는 못할 텐데. (네 반응이 마냥 귀여워 소리 죽여 웃다 귀를 가린 손을 끌고 와 손가락 끝에 쪽쪽 입을 맞추는) 어린 색시 조금만 더 놀리면 귀에 불나겠다.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제 손가락에 입 맞추는 네 모습을 가만히 보다 손가락으로 네 입술을 꾹꾹 눌러보는) 영화관이 좀 더워서 그런 거야,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니야. 근데 도깨비님은 어떻게 다 알아? ... 누가 알려준 거야?

4년 전
글쓴징
3에게
오랜 세월을 살았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지. 누가 알려줬다기보단... 혼자 배웠다고, 하면 좀 이상한가? 뭐, 예전에도 글로나 그림으로나 그런 것들은 좀 있었으니까. 누가 알려줬던 거면 그 사람한테 질투하려고 그랬어?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당연한 거 아니야? 나랑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어? 그런 거 배웠다고 하면 당연히 질투 나지. (주변을 둘러보다 이내 네 양볼을 꾹 잡고 입을 맞췄다 떼는) 도깨비 형 내 거야, 내 거.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거라고 도장까지 찍혔으니까 진짜로 한 눈 못 팔겠네. (헤실헤실 웃으며 네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지금도, 과거에도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그래도 질투해주니까 기분은 좀 좋네.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손가락으로 네 입술을 톡톡 건드리고는 다시 자세를 바로 해 앉는) 질투하는 건 당연한 거지, 한눈팔기만 해. 형도 나한테 질투 많이 하잖아요, 특히 나 과 애들이랑 술 마시는 날? (술 마시는 날에 한껏 예민해지는 네가 생각나 웃음을 터트리는) 되게 예민해지던데, 내 기분 탓인가.

4년 전
글쓴징
3에게
그건 네가 매번 술 취해서 헤실 거리니까 그렇지. 남들 앞에서 다 풀어져서 웃고 뭘 말해도 네, 네 그러고 있는데 질투 안 하게 생겼어? 너 술 먹는 것도 좀 줄여야 해. 옆에 따라가서 붙어있을 수도 없고. (잔소리를 하려다 영화 상영이 시작됨을 알리는 영상에 입을 꾹 다물고 자세를 바로 해 앉는) ... 영화 다 보고 마저 얘기해.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술을 줄이라는 잔소리를 하는 네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네 손에 깍지를 껴잡고 네 손등에 입 맞추는) 나는 형이 질투할 때 너무 좋더라. 영화 다 보고 또 질투해주세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영화 끝나고 좋아하는 질투 실컷 해줄게. (네 손을 잡은 채 영화가 시작하자 집중하는 것도 잠시 네 얼굴을 흘끗흘끗 바라보며 콜라를 한 모금 마시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한참을 영화에 집중하다 네 시선이 느껴져 작게 웃고는 고개를 돌려 입 모양으로 네게 말을 거는) 왜 그렇게 봐요?

4년 전
글쓴징
3에게
(네 입모양에 집중해 읽어내곤 고개를 작게 저으며 저도 입모양으로 말하는) 그냥, 예뻐서. 이제 안 볼게. 영화 봐.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스크린을 보려다 너를 보며 입술을 쭉 내미는) 뽀뽀.

4년 전
글쓴징
3에게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네 입술에 입을 맞추고 웃으며 다시 영화를 보는)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영화가 끝나자 기지개를 켜며 상체를 살짝 돌려 너를 보는) 영화 재밌었다, 그치. 아, 도깨비님은 나만 보느라 영화 기억도 안 나려나?

4년 전
글쓴징
3에게
응, 영화 보는 얼굴이 예뻐서 정확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네. (네 손을 잡고 조물거리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자 팝콘 통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밥 먹고 들어갈까? 아니면 들어가서 먹을래?

4년 전
징3
글쓴이에게
(저도 너를 따라 일어나 얼른 네 손을 잡고는 영화관 밖으로 나가는) 들어가서 먹을래, 가기 전에 영화관 밑에 마트 가서 장보고 가요. 내 간식 창고에 과자 다 떨어졌더라.

4년 전
징4
민석
.
뭘... 남들이 보면 친구인 줄 알걸? 요. 그리고 존댓말 하기에는 이제 좀... 좀 그래. 요. (네 말에 눈치를 보며 말 끝에 요 자를 붙이고 네가 화 못 내게 헤실 거리는) 이제 말 놓을 때 됐잖아. 봐 온 세월이 몇 년인데.

4년 전
글쓴징
봐온 세월로 말 놓을 거면 너는 네 할머니한테 먼저 말 놔야겠지. 나보단 그쪽이랑 더 오래 봤잖아. 아냐? (헤실 거리는 네 이마를 아프지 않게 때린 뒤 볼을 꼬집는) 오냐오냐해주니까 아주 머리 꼭대기 가지 오르려고.
4년 전
징4
아! 아, 알겠어요. 말 안 놓을게! 아파요! (볼을 꼬집혀 네 손목을 잡고 떼어내려 하다 네가 손을 놓자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너를 밉지 않게 쏘아보는) 와... 인간상대로 힘쓰는 거 봐. 분명 엄청 빨갛게 부었을 거야.
4년 전
징5
경수

(들고 있던 술잔을 부러 요란하게 식탁에 내려놓으며 피식거리는) 알게 뭐야. 그런 눈으로 꼬라봐도 소용없거든. 편의점 담배도 빠꾸 먹을 그 낯짝이라도 어떻게 갈고서 억울해하던가. (내 말에 반응하여 꿈틀대는 인상에 죄 풀린 눈을 하고서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대는) 야, 나 언제 책임질 건데. 너 때문에 내가 이 얼굴로 연애를 못하잖아. 네가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는 애새끼한테 평생 맘에 담아두도록 멋지게 아'가리 털어놓고. 왜, 막상 다 키워보니 네 타입이 아냐?

4년 전
글쓴징
(네가 내려놓은 술잔을 빼앗아 제 앞에 두며 가까이 다가온 네 얼굴을 밀어내는) 나랑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이렇게 술 먹고 말할 건 또 뭐야. 무드 하나도 없네. (장난스레 생글거리다 네가 술병을 집으려 들자 먼저 손을 뻗어 술병을 빼앗는) 도깨비랑 결혼하는 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결혼 못 해서 안달이야. 연애 빼고 즐길 거 다 즐긴 다음에 결혼하자고 했잖아. 그리고, 지금 결혼한다고 하면 네 할머니가 나 가만 안 둘 걸?
4년 전
징5
짜증나... 넌 항상 그렇게 여유로운데 내가 쪽팔려서 맨정신에 어떻게 말해. 지금도 사라지고 싶으니까 나 쳐다보지마. 넌 영생이 디폴트라 모르겠지만 난 언제 뒈질지 모르는 인생이라 안달나거든. 그리고, 내 나이에 연애 빼면 뭘 즐기는데? (빼앗긴 술병을 향해 몇 번 팔을 휘두르다 금방 체념하여 고개를 푹 숙인 채 널 흘기는) 존엄하신 도깨비님께서 다 늙은 할매가 무서우시겠나. 너 나 좋아하는 건 맞아? 저지를 생각도 없으면서 말빨만 여전하고.
4년 전
글쓴징
다 늙은 할매가 실력은 여전하니까 그렇지. 아, 그래도 전보다는 좀 약해졌으려나. (혼잣말을 하듯 작게 중얼거리며 제 볼을 긁적이다 다시 너를 쳐다보는) 좋아하지. 좋아하니까 이렇게 산 없고 공기 안 좋은 도시에서 너랑 꾸역꾸역 살아가는 거지. 너, 도깨비가 이런 도시에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 줄은 알아? 나는 평생 이런 곳에서 못 사니까 너 나랑 결혼하면 저 시골로 내려가야 해. 좀 심하면 아예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가야 할 수도 있고. 그래도 나랑 결혼하고 싶어?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거 다 포기하고?
4년 전
징5
(처음 듣는 얘기에 미간을 좁힌 채 한참을 생각하는)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 이 시대에 열녀비 세울 것도 아니고 결혼하겠다고 멀쩡히 다니는 대학을 자퇴하겠냐? 아직 그 정도로 좋아하진 않거든. 이거 사기 약혼이네. 애새'끼라고 무시하냐. (취기가 돌아 어눌한 발음으로 짐짓 화난 체하며 언성을 높이는) 아니면 내가 회까닥 돌아서 귀농할 만큼 널 좋아하게 만들어 보던가. 나랑 연애하면서.
4년 전
글쓴징
와... 방금까지 결혼하자 해놓고 시골로 가자니까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나 지금 버림받은 거야? 좀 상천데, 그건. 어릴 때는 도깨비님, 도깨비님 하면서 꼭 자기랑 결혼해줘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랑 말이라도 섞을라치면 울면서 떼썼으면서. (손을 뻗어 네 볼을 꼬집으며 웃는) 그때 그 귀엽던 꼬마는 어디 가고 지금은 술 먹으면서 땡깡 부리는 사람만 남았나 몰라.
4년 전
징5
땡깡 아니거든. 내가 세상 물정 다 알아버려서 이제 걘 없어. 아직 안 버렸으니까 알아서 잘 기어야지. 너 나 색시 삼으려면 대'가리 제대로 굴려서 꼬셔야 한다고. 알아들었어? 나도 이제 그저 그런 사탕발림엔 안 넘어가. (볼을 꼬집는 네 손을 내 입안으로 가져가 콱 깨무는)
4년 전
글쓴징
네, 네. 알아서 잘 모실게요. 그런데 이제 사탕으로도 안 넘어오면 어떻게 꼬셔야 하지. 결혼반지라도 대령하면 좀 풀릴까? (네가 깨무는 게 아프지도 않은 시 헤실헤실 웃는 얼굴로 얌전히 물려주다 제 손을 빼내는) 우선 술은 그만 마시고 집부터 좀 갈까? 가서 좀 자고, 아침에 어떻게 할지 생각해볼게. 너 여기서 더 마시면 안 돼. 내일 또 힘들어할 거잖아.
4년 전
징5
결혼반지는 무슨. 건물 세워줘도 고사할 거거든. 누구 때문에 속 버렸는데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고분고분 자리에 일어나 외투를 챙겨 입곤 네 쪽으로 몸을 기울여 양손으로 가벼이 멱살을 잡아올리는) 변백현. 나 흐지부지되는 거 제일 싫어해. 너 나랑 사귀는 거야?
4년 전
글쓴징
(멱살을 잡은 네 손을 감싸 쥔 채 내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나는 너 어렸을 때부터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결혼까지 약속해놓고 안 사귀는 게 이상한 거지. 음... 네가 몰랐던 거면 정식으로 사귀는 건 오늘부터로 하자. 내일 너 멀쩡해지면 커플링도 맞추고, 데이트도 더 열심히 다니고.
4년 전
징5
(예상치 못한 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널 빤히 쳐다보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는) 뭐야. 당사자도 모르게 사귀는 게 어딨어. 몇 년 동안 혼자 플라토닉 연애하고 계셨네. 어린애랑 양심도 없지. 나 이제 성인인데 털 끝 하나 안 건드면서 주둥이만 청산유수야. 그럼 오늘 자취방에서 자고 가던가. 손만 잡고 잘 테니까.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날짜조회
엑소다들 입덕시기 언제야 59 04.23 16:43708 0
엑소너네 백현이 반지 출시되면 사이즈 어케할거야?? 25 04.23 17:321059 0
엑소 서치하다봤는데 이거 아니래 12 04.23 04:161490 0
엑소 와씨 7 0:01301 5
엑소준면이 원래도 동안이긴한데 세자에서 유독 아기토끼같이 나오지않아? 6 04.23 14:1696 0
 
요즘은 톡 없나 0:51 16 0
떼창 같이 부르는 종인이 진짜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움🥹🥹🥹🥹 2 0:30 44 2
도경수 브릿지.. 2 0:19 76 0
와씨 7 0:01 302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04.23 23:47 115 1
뭐야 김종인 2 04.23 23:36 126 1
놀랍게도 수콘 티켓배송도 시작안함.. 1 04.23 23:10 75 0
수호콘 멀게 느껴지는 이유 4 04.23 22:48 186 0
이쯤되면 그동안 어케살았지.. 4 04.23 22:19 113 0
경수 팬콘 티켓팅 3 04.23 22:10 166 0
오프가 많았어서 그런가 수콘까지 왜케 멀게 느껴지지 1 04.23 21:54 54 0
준면이 수콘 티켓 아직 없는 징 있어? 04.23 20:07 129 0
팬미 때 찍었던 사진 영상 보는데 1 04.23 19:19 61 0
정보/소식 면토리 1 04.23 19:13 77 3
너네 백현이 반지 출시되면 사이즈 어케할거야?? 25 04.23 17:32 1060 0
장터 수호콘 첫,막 양도 받을 징 2 04.23 17:28 148 0
백현이 보러 후쿠오카 가는데 이틀 남았다아,, 떨렼ㅋㅋㅋㅋ 4 04.23 16:46 101 0
다들 입덕시기 언제야 59 04.23 16:43 709 0
지나가던 머글인데요 3 04.23 16:29 228 0
장터 수콘 막콘 양도 받을 징 있나용? 2 04.23 15:36 100 0
덕질 업그레이드 🛠️
전체 인기글 l 안내
4/24 8:10 ~ 4/24 8: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엑소 인기글 l 안내
필터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