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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3/31)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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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못난 짓만 골라하는데." 

"근데 나는, 이게 또 뭐가 예쁘다고." 

 

 

회사 이사인 나, 사원 너. 

 

너 좋다고 내가 따라다녀 연애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넘었어요. 그리고 사소한 일로 다퉈 아직 풀지도 못하고 어색해진지도 3일이 넘어가는 중. 

 

싸운 여파가 이렇게 오래간 적은 처음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온통 예민하게 구는 도중. 탕비실 앞을 지나다 네가 높은 곳에 있는 컵을 꺼내려하다 다칠 뻔 한걸 보고 달려가 컵을 붙잡았고 간신히 네가 다치지 않았어요. 놀란 마음에 널 한참 껴안고있는 나. 

 

내가 배쿠 방 첫 톡이네 'ㅅ' 

찾는 사람이 있으려나.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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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1
(너와 다툰지 삼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풀지 못해 저기압인 채로 근무를 하다 도통 집중이 되지 않아 커피를 마시려 탕비실로 향했고 높은 곳에 위치한 컵을 꺼낼 수 있겠다 생각하며 손을 뻗었지만 쏟아질 기세의 컵에 눈을 감자 익숙한 향의 누군가의 품이라는 사실에 한숨을 푹 내쉬는) 그냥... 커피 마시려고 그런 건데. 나랑 그렇게 싸웠는데도 내가 예뻐요? 그건 좀 좋네.
4년 전
글쓴쿠
예쁜 건 예쁜 건데, 밉기는 또 밉고. (오랜만에 느끼는 네 체온에 널 안은 팔을 더 당겨 가까이 붙는) 나도 잘생겼잖아. 그렇게 싸웠는데도. (제가 말하면서도 작게 웃음 흘리고는 놀란건지 빠르게 뛰는 네 심장소리에 널 가만 토닥이는) 게다가 멋있기까지 하네. 이렇게 구해주기까지하고.
4년 전
쿠1
백마 탄 왕자님처럼 위험할 때 와서 나 구해줬어, 멋있네 내 남자친구.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 그저 네 품에 안긴 채 네 손길을 받다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하는) 나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나 구해주러 왔어요? 하루 종일 집중이 너무 안돼서 커피 마시려는데 컵이 또 높은데 있어서 빼려는데 다 떨어질 거 같아서 그냥 맞으려고 그랬어 피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하고. 고마워요.
4년 전
글쓴쿠
나야 계속 이 앞에 지나다니니까. (절 올려다보는 널 보며 다정히 눈 맞추고는 습관처럼 네 입술에 짧게 입 맞추는) 김에리 보고싶어서. (한 번 입 맞추자 갈증이 나 금방 다시 네 입술에 또 한 번 내려앉는) 너 그냥 다치게 안 놔둬. 고마우면 뽀뽀.
4년 전
쿠1
이미 두 번이나 뽀뽀했으면서 또? 여기 회사라서 누구 들어오면 어쩌려고 이래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고개를 빼꼼 내밀어 문을 살피며 눈치를 보다 네 볼을 감싸 짧게 입 맞추는) 진짜 고마우니까 해준 거고 다음부턴 회사에서 절대 안 돼요. 가까이서 얼굴 보니까 좋다. 삼 일 동안 이 얼굴 못 보니까 너무 속상했어. 그날은 내가 잘못했어, 용서는 이미 한거 같으니까 우리 화해해요.
4년 전
글쓴쿠
1에게
왜 안돼?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궁금증 가득한 눈으로 널 바라보다가도 우선 사과가 우선인 것 같아 입술을 꾹 다물었다 입을 여는) 나도 미안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됐는데. 우리...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 주위를 둘러보고는 탕비실 문을 잠그고 와 네 입술에 꾹 입을 맞추는) 화해는 진하게 해야지.

4년 전
쿠1
글쓴이에게
그야 당연히, 누가 올지도 모르니까. (말을 하다 눈치를 보더니 탕비실 문을 잠그고 가까이 다가와 다시 입을 맞춰오자 웃음을 지으며 네 어깨를 밀어내는) 서로 사과했으니까 다음부턴 또 그런 사소한 일로 싸우지 마요, 우리. 혹시나 싸우더라도 당일에 꼭 화해하자. (잠긴 탕비실 문을 힐끔 보다 조금 안심이 되는지 네 목에 팔을 두르는) 회사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딱 한 번만. 나 업무 밀려있어서 가서 일해야 돼요. 대신 진한 화해는 집에 가서 해요. 알겠죠? 그렇게 눈꼬리 축 늘어뜨려도 안돼요.

4년 전
쿠2
(네게 안겨있다 너를 올려다보며)... 고마워요. 내가 또 언제 못난 짓만 골라서 했다고.. 우리 계속 이렇게 어색하게 지낼 거예요? 이제 그만 화해해요, 우리.
4년 전
글쓴쿠
(네 말에 널 가만히 내려다보는) 엄청 하고 싶은 말이였는데. 이렇게 쉬운 거였나. 나는 되게 어려워서 망설여지던데.
4년 전
쿠2
(널 더 껴안으며) 어떻게 말해야 하나 엄청 고민하다가 말하는 거예요. 연락도 잘 안 하고 어색하니깐 불편해서. 이제 못난 짓 안 하고 예쁜 짓만 하려고. 그래서 화해하기 싫어요? 난 화해하고 싶은데, 응?
4년 전
쿠3
(제 키보다 한참 위에 있는 컵을 꺼내려고 했던 탓인지 결국 손에서 놓치게 되고 놀란 마음에 피하지도 못한 채 눈을 질끈 감는데 언제 온 건지 네가 저를 품에 안고 말을 하자 감고 있던 눈을 조심스레 뜨며 너를 바라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 꺼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네 눈치를 슬쩍 보며 네 품에서 빠져나오려는데 저를 놔주지 않을 생각인지 저를 꼭 안고 있는 너에 빠져나오려던 걸 포기하고 말하는) 근데 내가 언제 못난 짓만 골라했어요. 나 예쁜 짓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4년 전
글쓴쿠
나 보러 안 오고. 뽀뽀도 안 해주고. 안아주지도 않고. 나 피해다니고. (그리 좋지 않은 네 표정에 저도 널 가만 내려다보는) 그게 못난 짓이지. 내가 얼마나 애타는 줄도 모르고.
4년 전
쿠3
일부러 이사님 애타라고 그런 건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을 하며 너를 힐끔 쳐다보는데 네 미간이 살짝 구겨진 게 보여 네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펴주는) 싸우기 전에는 뽀뽀도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줬잖아요. 다퉜으니까 애 좀 타라고 안 해줬지.
4년 전
글쓴쿠
싸우기 전에도 해주지를 말던가. 이미 맛을 알았는데 어떡해. (네가 제 이마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순식간에 표정 유하게 풀어서는 그 동안 못했던 입 맞춤을 몰아서라도 하려는 듯 네 아랫입술 물었다떼는) 오늘 우리 집으로 같이 퇴근해.
4년 전
쿠3
(네가 제 아랫입술을 물었다떼자 놀란 눈을 하고 탕비실 문쪽을 힐끔거리다 너를 밉지 않게 쏘아보는) 놀랐잖아요. 안 되겠어. 이사님이랑 떨어져 있어야지. (장난스레 제 몸을 살짝 뒤로 하고 같이 퇴근을 하자는 네 말에 고민하는 척을 하는) 몰라요. 고민 좀 해볼래. 이사님이랑 같이 퇴근하면 좋은 거라도 있어요? 들어보고 결정할래.
4년 전
쿠4
(컵이 떨어지려 하자 피하지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질끈 감는데 갑자기 네 체향과 함께 포근한 품이 느껴지자 조심스레 눈을 뜨고 너를 바라보는)... 아 (네가 걱정스레 타박하는 말에 살짝 네 시선을 피하다 말하는) 그래도... 잘 찾아보면 꽤 예쁜 구석도 많은데. 나.
4년 전
글쓴쿠
꽤 예쁜게 아니라 많이 예쁘지. 그래서 내가 반한거잖아요. (제 시선을 피하는 너에 네 뺨을 감싸 눈을 맞추고는 혹시 다치지는 않았나 네 얼굴을 살피느라 어떤 표정도 띄지 않고 널 바라보는) 그 예쁜 얼굴에 상처는 안 나서 다행이다. ... 놀랐겠네. 다칠까봐.
4년 전
쿠4
(네가 부드럽게 내 뺨을 감싸 눈을 맞춰오자 눈을 살짝 깜빡이다가 말하는) 나한테 화 풀렸어요? 이제 그만 화해하고 싶은데...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했어요. (아무 표정도 없는 너에 살짝 입술을 삐죽이는) 웃어주면 안 되나. 웃는 얼굴 보면 놀란 마음도 진정될 것 같은데.
4년 전
글쓴쿠
(네 말에 제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도 몰라 눈썹 살짝 올리고는 이내 작게 미소짓는) 내 얼굴보면 진정이 돼? 나랑 똑같네. 나도 너 보니까 살 것 같은데. (뾰로통해져 톡 튀어나온 입술 위로 쪽 소리나게 입 맞추는) 나는 하루 종일이 아니라, 삼일 내내. 삼일 내내 그 생각했어.
4년 전
쿠4
(그제서야 작게 미소 지으며 다정히 말을 건네는 너에, 나도 살짝 웃으며 너를 올려다보는) 치, 그러면서 삼일 내내 연락 한번 안 했어요? 난 또 나만 엄청 보고 싶어 한 줄 알았는데. (너와 화해하는 이 분위기가 좋아 속으로 끙 앓다가 가까이 있는 네 입술에 먼저 쪽하고 뽀뽀하는) 우리 다시는 싸우지 마요. 삼일은 진짜 심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싸운 날 풀기로 약속해요.
4년 전
글쓴쿠
4에게
같이 연락 한 번 안한 사람이 누군데. (입술이 닿았다 떨어져지자 다시 네 입술에 입술 붙였다 떨어지고는 고개 끄덕이는) 싸운 날 풀고. 화해는 키스하기. 잘못한 사람이 먼저 해주는 걸로.

4년 전
쿠4
글쓴이에게
응? (화해를 키스로 하자는 너다운 말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뻗어 살살 네 입술을 쓸어주는) 그건 그냥 키스가 하고 싶은 거잖아. 하긴 3일이면 많이 참았지, 우리 변 이사님. 그래서 아까 우연히 마주쳤을 때 내 입술 쳐다본 건가?

4년 전
쿠5
(컵이 머리로 떨어질 줄 알고 눈을 감고서 몸을 웅크리다 뒤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눈을 뜨고 뒤를 돌아보는데 네가 보이자 시선을 피하는) 그냥 컵 꺼내는 건데 누구 부르기도 애매하잖아요... 고마워요 이사님. (네 손에 들린 컵을 가져오고 네가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이자 널 살짝 밀어내는) 누가 보면 어떡해요.
4년 전
글쓴쿠
누가 보면, 김사원이랑 면담 중이었다고 말하지 뭐. (네 손에 들린 컵을 다시 가져와 앞 탁자에 올려주고는 자연스레 다시 네 허리를 감싸 안아 네 목 부근에 고개 묻는) 잠깐만 이러고 있자. 오랜만이잖아.
4년 전
쿠5
(다시 안아오는 너에 미소를 짓고 허리에 둘러진 네 팔을 만지작거리는) 어떤 상사가 이렇게 껴안고서 면담을 해요. 아무도 안 믿겠다. 누가 들어와서 봐도 난 몰라요. 이사님이 책임져.
4년 전
글쓴쿠
(제 팔 만지작거리는 너에 고개 살짝 들어 너와 가까이서 마주하고는 코를 맞대 살짝 부비며 웃는) 그럼 내가 책임질테니까 키스해. 삼일 동안 안했더니 미칠 것 같아.
4년 전
쿠5
(푸스스 웃음이 번지고 네 목에 팔을 두르는) 미칠 것 같다면서 어떻게 삼일 동안 눈길도 안 줬어요?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목덜미에 짧게 입을 맞추는) 연락도 안 하고... 미워 진짜. 키스 안 해줄 거야.
4년 전
쿠6
(높은 굽을 신고도 까치발을 들고 컵을 꺼내는데 순간 삐끗해 손 끝에 닿은 컵이 떨어지려하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웅크리는데 컵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오히려 맞닿아오는 체온과 익숙한 향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하... 컵 꺼내는 것도 못하는 바보를 뭐하러 예뻐해요. 이러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만 놔줘요. (3일 내내 연락 한 통 없었던 너에 잔뜩 서운함을 느꼈던터라 괜히 밀어내며 심통부리는) ...이렇게 나타나서 안아주면 내가 풀릴 줄 알고.
4년 전
글쓴쿠
(밀어내는 손길에 그대로 살짝 밀려나서는 작게 미소지으며 톡 나온 네 입술을 보는) 이렇게 안아주면 풀릴 줄 알지. 풀릴 거잖아. 내가 이렇게 계속 안아주면. 그치. (네 입술에 그대로 짧게 입 맞추고는 다시 네 허리 감싸 폭 끌어안는) 컵 꺼내는 것도 혼자 못하니까 나랑 같이 있어야겠네. 어쩔 수 없이.
4년 전
쿠6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이럴거면 뭐하러 3일이나 나 속앓이 시켰어, 나빠 진짜. 이번에 확실하게 알았잖아, 변이사님 고집있고 꽁한 거. 우리 별 거 아닌 걸로 싸웠잖아...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화난 거예요? (널 올려다보며 입술을 삐죽이는) 김준면 대리님이랑은 그 날 이사님 회의가 늦어져서 집 같은 방향이라고 태워 주신 거 뿐이란 말이야.
4년 전
쿠7
(네 품에 안겨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다 아직도 날 껴안고 있는 널 보며 입을 삐죽이는) 이게 왜 못난 짓이야, 예쁨 받으려고 커피 타주려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왜 아직도 안고 있어.
4년 전
글쓴쿠
예쁜 짓해도 다치면서 하는 건 싫어. (퉁명스레 말하면서도 품 안에 잘만 안겨있는 네가 귀여워 네 등 뒤로 손 올려 천천히 더 끌어안는) 예쁘니까 안고있지. 누구 여잔데. 에리야, 너 누구 여자야. (끌어안은 팔을 살짝 풀며 네 볼에 짧게 입 맞추고는 가까이서 너와 눈 맞추며 잔뜩 기대에 찬 눈으로 널 보는)
4년 전
쿠7
(날 더 끌어안으며 눈을 맞춰오는 너에 입을 삐죽이다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곤 네 허리에 팔을 감는) 누구 거긴 이사님 거지. 근데 나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왔어요? 나 진짜 그대로 이마 깨지는 줄 알았어. 누구 덕분에 살았네. (네 볼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추는)
4년 전
글쓴쿠
(제 볼에 입 맞추는 너에 시합이라도 하듯 네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제 품에 꼭 맞게 안겨오는게 좋아 웃음짓는) 보고싶어서. 보고싶어서 계속 지나다녔는데. 일도 못하고. 이러다가 회장님 눈 밖에 나는 거 아닌가 몰라. 핏줄이어도, 가차없으시거든.
4년 전
쿠7
(너와 꼭 끌어안고 네 품이 좋아 배시시 웃음 짓는) 안 그래도 소문 다 났던데. 이사님 요즘 예민하다고. 그건 싫어요. 이사님 미움받는 거 싫어. 일해야 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조금만 더 안고 있을래. 이렇게 안는 거 삼일 만이잖아. 내가 더 보고 싶었어, 그래서 커피 핑계로 이사님 보러 가려고 했는데.
4년 전
쿠8
별거 아닌데 오랜만에 걱정 들으니까 되게 기분 좋네. (아무리 바빠도 매일매일 곁에 있는 것처럼 연락을 주고받았던 덕에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네 목소리를 못 들은 건 실로 처음이라 한없이 우울해있던 찰나, 무심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다정한 네 행동에 며칠간의 설움이 녹아내리듯 괜히 뭉클한 마음에 배시시 웃으며 슬그머니 너를 올려다보는) ...아직 화 많이 났어요? 이제 그만 화풀고 나랑 다시 잘 지내면 안 되나...? 얼굴도 못 보고 연락도 못 하고 있으니까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던데... 나만 그랬어요? 응? (눈꼬리를 한없이 축 내리며 한껏 불쌍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며 네 가슴팍을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는)
4년 전
글쓴쿠
김사원만 그런 것 같은데. (축 늘어진 눈꼬리로 절 올려다보는 눈길이 꽤나 사랑스러워 눈매 둥글게 휘고는 네 머리 천천히 쓰다듬는) 나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게 아니라, 그냥,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데. 보고싶어서. (오랜만에 가까이서 마주하는 네 얼굴에 곳곳을 찬찬히 바라보는) 매일 매일을 이렇게 더 예뻐져서 어떡하나.
4년 전
쿠8
(저만 그런 것 같다는 네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입술을 삐죽 내미는데 금세 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제야 애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오는 너에 저도 모르게 긴장했던 마음이 풀림과 동시에 네게 작게 어리광을 부리는) 사람 들었다놨다 하면 재밌어요? 진짜 짓궂어... (밉지 않게 너를 흘기다가도 며칠새 조금 살이 빠진 듯 전보다 야윈 네 얼굴에 조심스레 네 뺨을 감싸는) 근데 살 빠졌어요? 여기 살 다 어디 갔어. 응? 나랑 싸웠다고 혹시 밥도 안 먹고 그런 거예요?
4년 전
쿠9
(나도 놀라 네 품에서 얼어 있다가 너를 슬쩍 올려다보고는 곧 머쓱해져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땅만 본 채로 네게 들릴까 말까 한목소리로 중얼거리는) ... 고마워요. 오늘 사고 한 번 거하게 치는 줄 알았네.
4년 전
쿠10
늦었낭?
4년 전
글쓴쿠
안맞안잇이기는 한데 괜찮으면 와요. 늦댓 다 받아요.
4년 전
쿠10
(컵을 꺼내려 윗 칸에서 아등바등하며 꺼내는데 컵이 떨어짐과 동시에 눈을 감는데 컵 깨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익숙한 네 향수냄새가 나자 널 보는) 컵 혼자 꺼낼 수 있을꺼라 생각해서 꺼내려고 했어요. (누가보면 어떻게 하나 싶어 널 살짝 밀어내는) 누가 보면 어떡해요?
4년 전
글쓴쿠
(밀어내는 팔에도 오히려 네 허리를 더 꼭 감싸서는 네 이마에 꾹 입술을 눌러 입 맞추는) 누가 보면 입막음하면 돼. 내가 누군데. 그런 거 하나 입막음 못할까.
4년 전
쿠10
(네 말에 널 보다 얘기하는) 입막음이요? 이사님 그건 권력남용인데요? 어떻게 사람이 그래요? 3일동안 진짜 연락도 없고... 얼굴보고 싶은데 볼 수도 없고 얘기 할 수도 없어서 얼마나 애탔는지 알아요? 화해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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