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김에리 나 좋아하니?”

 

 

왜 요즘 나만 보면 

얼굴에 발동이 걸리실까? 

새삼스럽게 

 

아직 남사친 백현이. 너랑 내 나이 들고 와 주세요.추가 상황 O ㅇㅁㅁㅇ

[징1]

나 20 너 23 /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 이성이라고 느껴본 적도 없는데 대학에 가서 선배미 넘치는 널 보니 또 새로워서 그날부터 호감이 생겼어요.

발동이 걸린다니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요즘 눈이 안 좋은 거 아니니
당황스럽다 정말

[글쓴징]

오빠 대학 들어오면서 라식했잖아~
에리가 선글라스 낀 거 사진도 찍어갔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징1]

라식 해도 안 좋아지기도 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선글라스 그거 진짜 웃겼는데
세기말 선글라스 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도 소화 못해 그거

[글쓴징]

그치~
백현이니까 소화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써도 잘생겼었어?

[징1]

응 아니야~
수능 언어 1등급 맞았다고?
요지 파악 못하는데요ㅜㅜ
(너 포함) 아무도 였어
백혀니 자신감 무슨 일~

[글쓴징]

1에게
ㅋㅋㅋㅋㅋㅋㅋ나 요즘
국어 과외도 하는데
마상이야ㅠㅠ
자신감 그거
좀 근거가 있지 나는 ㅋㅋ

[징1]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근거가 뭔데?
말해보세요
국어 과외 선생님

[징2]

둘 다 24. 소꿉친구, 난 예전부터 널 좋아해왔는데 잘 숨겨오다가 얼마 전 술을 마시고 네게 좋아한다고 말을 해버렸어요. 둘 다 취했던 상황이라 네가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널 보면 그때 생각이 나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는 나예요.

뭐래
뭔 발동이 걸려 ㅋㅋㅋㅋ
너 심심하지
이런 쓸데없는 말 하는 거 보니까
딱 그런 것 같네

[글쓴징]

ㅋㅋㅋㅋㅋ어떻게 알았지
에리가 놀아줘
나 친구 너밖에 없잖아 ㅋㅋㅋㅋ

[징2]

난 다 안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언제는 친구 많다며
그 친구들 다 어디 갔냐
이럴 때만 친구 없대 ㅋㅋㅋ

[징3]

너나 20 / 중고등학생 때부터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너를 이해 못하는 저인데 어쩌다보니 저도 그 여자애들처럼 돼 버려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어 부정하는 중. 근데 얼굴은 못 숨기고.
-
뭐래
나 원래 홍조 심하거든
착각하지마
변백현ㅎㅎ

[글쓴징]

ㅋㅋㅋㅋㅋㅋ아유
그러셨어요?
추운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양볼이 빨가실까~
그냥 궁금해서 나는~

[징3]

추울 때만 볼 빨개지는 거
아니거든? ㅋㅋㅋ
진짜 왕자병도 아니고
여자애들이 너 좋다고 하니까
나도 그래 보이냐?

[징4]

나이 27 / 너랑 나는 고등학생때부터 친구예요. 네가 고등학교때 내게 고백한 적 있지만 내가 거절했고요. 최근 들어 네게서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어 스스로가 당황스러울 정도예요.

요즘 덥잖아
더워서 그래
더워서
아니면 홍조가 생겼나보지 뭐

[글쓴징]

요즘 더워?
에리 가디건 입고 다니는 거
내가 다 봤는데~
뭐가 그렇게 더웠을까

[징4]

가디건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춥고
애매해서 입고 다니는거야
그리고 내가 너 보고
뭐
얼굴 좀 빨개지면 안 되냐?

[징6]

28 동갑/ 교복을 입었을 시절부터 알고 지낸 터라 너랑 있으면 꼭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자각을 못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네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뒤로 설레고 있어요.

열받아서 그런 거라고는
죽어도 생각 못 하나 보네

[글쓴징]

ㅋㅋㅋㅋㅋㅋㅋ왜 열이 받지
나 요즘 자중하고 있잖아
아니야?

[징6]

알긴 아네
나 열 뻗치게 하는 사람
강 부장 정 과장도 아니고
변백현인 거
옛날에 비하면 많이 어른 되긴 했지

[징7]

너 나 22 / 네가 군대 가기 전까지 좋아하는 걸 몰랐는데 네가 군대 있는 동안 너 좋아하는 걸 인정하고 그동안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전역하고 다시 만나니 정리했던 게 다 무너졌어요.

블러셔 색 바꿔야겠다
변백현 오해가 심해
점원 말 믿고 샀는데
속았네
볼터치 때문이야 오해는 ㅋㅋㅋㅋ

[글쓴징]

그래?
에리가 양볼에 힘주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지
여지껏 몰랐네~
근데 나 만날 때만
블러셔 바르는 거야?

[징7]

아니 맨날 발라
맨날!
어려보이려고 발라봤다!
다른 색 사야겠다
진짜 어이없어

[징8]

둘 다 24 / 어렸을 때는 나보다 작고 강아지 같아서 내가 많이 도와주고 지켜줬는데, 군대 다녀온 뒤 강아지 같던 모습은 없어지고 키도 나보다 훌쩍 커지고 남자다워진 모습에 나도 모르데 설레고 있어요.

뭐래
ㅋㅋㅋㅋ
내가 언제요?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네

[징9]

둘 다 23 / 서로 옆집에 사는 상황.

무슨 소리야
너 보면 열받아서 그래
그러니까 내 아이스크림
그만 빼 먹어라?
너 어제도 하나 먹고 갔지?

[징10]

둘 다 /뱃속부터 초중고 같이 다닌 소꿉친구

자꾸 이상한 소리 할래?
김칫국 그만 마시지?
뜨거운거 먹어서 그렇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