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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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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62l
이 글은 3년 전 (2020/7/13)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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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놀이터 벤치에 앉아 한참을 울다 제 볼에 닿인 차가운 음료수에 놀라 작게 움찔하고는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잔뜩 빨개진 눈을 하고서 너를 바라보는) 아, 놀랐잖아. ... 저리 가. 너 상대할 기분 아니야, 지금.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하고는 자연스럽게 제 옆에 앉는 너를 살짝 미는)
3년 전
글쓴징
김에리 답지 않게 왜 이렇게 기분 다운이야. (저를 올려다보다 다시금 눈물이 흐를 듯 울음기 가득한 네 목소리에 달래주려 왔는데 오히려 제가 온 게 독이 됐는지 울먹거리는 듯한 모습에 되려 제가 당황해 머뭇대다가 네 옆에 너와 같이 털썩 앉고는 저를 살짝 미는 너를 쳐다보는) 왜.
3년 전
징1
... 아, 몰라... (고개를 푹 숙인 채 네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또다시 훌쩍이기만 하다 눈물을 잔뜩 흘린 탓에 제 눈이 퉁퉁 부은 게 느껴져 손등으로 대충 눈물을 닦아내고는 무거워진 제 눈가를 꾹꾹 누르는) 왜 왔어, 여긴. (여전히 젖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으며 부은 눈을 네게 들키지 않으려 고개를 살짝 들어 너를 바라보는데 너와 눈이 마주치자 제 얼굴을 슬쩍 가리는) ... 어떻게 알고 왔어.
3년 전
글쓴징
(모른다는 네 말에 그저 피식 웃고는 고개를 너에게서 정면으로 돌려 주변 경치를 보며 앉아있는) 왜 오긴. 그냥 지나가는데 어떤 찐따 같은 애가 혼자 질질 짜고 있길래 옆에서 놀려주려고 왔지.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말을 하고는 네 머리를 잔뜩 헝클이는) 그래서, 다 울었고?
3년 전
징1
(네 말을 받아칠 힘조차 없어 말없이 네 옆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이기만 하다 제 머리를 잔뜩 헝클이며 하는 네 물음에 느릿하게 고개를 저어 보이는) 아직. 더 울려고 했는데 누가 와서 방해하잖아. (말을 하며 너와 제 사이에 놓인 음료수 캔들을 힐끔거리는데 그제야 제가 좋아하는 음료수인 것을 알아차리고 작게 웃음을 흘리며 캔 하나를 집어 드는) 나 마셔도 되지.
3년 전
징2
(엄마와 싸우고 서러움에 혼자 울고 있는데 볼에 차가운 게 닿자 놀라 움찔하다 이내 들리는 네 목소리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면서도 널 째려보는)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왔냐... 나 여기 있다고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그보다 나한테 시비 털려고 왔냐? 보자마자 내 눈 가지고 뭐래... 시비 걸 거면 들어가. (말을 하면서도 울컥울컥 감정이 북받쳐 힘겹게 말을 이어가고는 네게 등을 돌리는)
3년 전
글쓴징
네가 집 아니면 여기 밖에 있을 데가 더 있냐. (제 말에 붉어진 눈으로 세모꼴을 하고 저를 쳐다보며 시비 털려고 왔냐며 울다가도 투덜대는 네 모습에 피식 웃는데 다시금 울음기 가득해진 목소리에 살짝 무릎을 접고서는 고개를 비스듬히 해 너를 유심히 바라보는) 그렇게 울고 또 울려고? 지금만으로도 이미 내일 붕어 각인 것 같은데. (괜히 네 울음을 멈춰보려 장난쳐보는데 소용 없는 것 같자 당황한 얼굴을 짓다가 이내 네 옆으로 앉아 어색하게 네 등을 토닥이려하는)
3년 전
징2
(네가 날 유심히 보는 듯하더니 붕어라고 하자 입술을 잔뜩 삐죽이는) 내가 내일 붕어가 되든 말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네 의도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네 장난조차 밉게만 느껴져 톡 쏘아붙이듯 말을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다 네가 내 등을 토닥이려고 한 것도 모르고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널 보는) 나 자취할까? 그게 답인 것 같아. 그치? 요즘 엄마랑 부딪히는 일도 되게 잦고 툭하면 잔소리하고...
3년 전
징3
씨이, 너까지 나 속 긁으려거든 그냥 가라. (볼에 닿은 음료수 채가듯 손에 쥐고는 단숨에 캔 따 벌컥벌컥 한입 마시는) 내가 왜 봐줄만한 게 눈밖에 없어. 코도 있고 입도 있는데. (부루퉁하게 내밀어진 입술로 꿍얼꿍얼 대답하곤 손등으로 입술 훔치는)
3년 전
글쓴징
진짜 몰라서 묻나봐. 모르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그냥. (괜히 너의 안 좋은 기분을 전환시키려 평소와 같이 장난을 치며 제 손으로 네 머리를 잔뜩 흐트러지게 헤집어놓는) 한잔 더 줘? 맥주로 사올 걸 그랬네.
3년 전
징3
(네가 내 머리를 잔뜩 흐트리며 헤집자 날 위로하려 그러는 걸 알아 나도 아닌 척 괜히 신경질부리는) 아, 왜 머리 망가트려! (울어서 코끝 빨개진 채로 널 한 번 흘기곤 와중에도 맛만 좋은 음료수 홀짝이는) 됐어. 지금 기분에 술 마시면 골로 갈 때까지 마셔. 그럼 엄마가 또 퍽이나 좋아하겠네...
3년 전
글쓴징
(제 장난에 평소의 김에리처럼 신경질부리는 모습이 나오자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버리고서는 네 빨개진 콧등을 치는) 그래서, 맛있냐. 또 먹는 거 보니깐 사오길 잘 했네. (다른 쪽 손에 있던 음료수가 가득 든 봉투를 네게 건네는) 그냥 이거 너 다 먹어라. 갑자기 다른 음료수가 땡기네. (너를 주려고 사온 거지만 괜히 민망해 저 먹으려고 사온 걸 너에게 주는 듯 말하는)
3년 전
징3
이걸 다? (네가 음료수 가득 든 봉투를 내밀자 평소에 밥 먹을 때도 단음료 입에 달고 사는 터라 옳다구나 받아들고서 힐끔 너 쳐다보는) 나중에 딴 말하기 없기다. 아싸, 이따 집에 가서 다 마셔야지. (언제 울었냐는듯 봉투 안 이리저리 살피며 히죽 웃고는 그중에 하나 꺼내 네게 내미는) 이거 하나는 너 마셔. 기특해서 주는 거야. (장난스레 네 머리 위에 손 얹고 슥슥 쓰다듬어주는)
3년 전
징4
야, 시비 걸 거면 그냥 지나가라. (제 눈에 닿은 음료수 캔을 밀어내며 네게서 등 돌려 벤치 끝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 가, 못 봐주겠는 얼굴 왜 보려고 하냐.
3년 전
글쓴징
진짜 기분 별로인가보네 김에리. (제게서 등을 돌리고서는 벤치 끝으로 자리를 옮기는 네 행동에 저 혼자 피식 웃다가 너를 따라가 네 옆자리에 착석하고서는 제가 사온 음료수 한 캔을 따 제가 마시는) 진짜 가? 너 주려고 나 먹지도 않는 거 이만큼 사왔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깐 맛있네. (너의 반응을 보려 너를 흘끔 쳐다보는)
3년 전
징4
(집에서 나오고 나서부터 마신 게 없어 갈증이 났던 터라 네가 들고 있던 음료수 캔을 힐끗 보다가 네 쪽으로 손을 뻗어 음료수 한 캔을 받아내고 캔을 따 원샷 할 기세로 쭉 들이키는) ...시원하다. (저 보며 웃음 참는 듯한 너 보며 저도 입꼬리 씰룩대다가 어느새 몸 돌려 네 어깨 툭 치는) 웃지 마. 나 다시 울 거야?
3년 전
징5
아, 차거. 죽을래? (혼자 서럽게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 세상 한탄을 하던 찰나 갑작스레 볼에 닿는 차가운 느낌에 놀라 널 올려다보다가 손등으로 눈가를 벅벅 박아낸 뒤 무릎을 굽혀 몸을 끌어안는) 봐줄 만한 게 얼마나 많은데. 네가 몰라서 그렇거든?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3년 전
글쓴징
(갑작스러운 차가운 느낌에 놀란 듯 토끼눈이 되어서는 저를 올려다보는 네 모습에 피식 웃으며 무릎을 굽혀 몸을 끌어안는 네 옆에 털썩 앉고는 제가 가져온 음료수 캔을 하나 따서 너에게 건네는) 어떻게 알고 오긴. 내가 모르는 게 어딨냐.
3년 전
징5
김민지가 말했지. 말하지 말라니까... (네 말에 역시나 제 친구가 말했을 게 뻔해 혼자 중얼거리다 제 앞으로 내밀어진 음료수 캔을 보니 제가 워낙 좋아하는 음료인 걸 알고 받아들어 한 모금 목뒤로 삼켜낸 뒤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진 눈가를 손으로 닦아내고는 여운이 안 가시는지 작게 떨리는 어깨로 멍하니 바닥을 보고 있다가, 제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엄마의 얼굴이 생각나 다시금 눈에 눈물이 차오르고 애써 열이 오른 입술을 이로 꾹 깨물다가 결국 음료수를 내려놓곤 무릎에 고개를 푹 숙이며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 내가, 뭘, 잘못했다고.
3년 전
징7
봐줄 것도 없으면 가든가. 눈 팅팅 불어서 너 말대로 볼 것도 없으니까 가. (너 밉게 올려다보다가 그래도 절 생각해서 와준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널 보니 서러움이 북받쳐 무릎에 얼굴 묻곤 더 크게 우는) 누가, 끕, 말해서 왔어, 너...
3년 전
글쓴징
기분 안 좋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날카로운 모드네. 하여간 이런 거 받아주는 거 나밖에 없... (제가 말을 잇는데 뭐 때문인지 다시금 터져버린 너의 눈물샘에 살짝 당황하다가 얼굴을 묻고 소리내 우는 네 모습에 어쩔 줄 몰라 머리를 긁적이다 어색하게나마 네 어깨를 토닥이는) 야, 야... 갑자기 왜 또 울어. 누가 보면 내가 울린 줄 알겠네. 누가 말하긴. 그냥 오다가 너 찐따 같이 울고있길래. (네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보려 장난스러운 웃음을 살짝 머금고 장난을 치는)
3년 전
징7
찐따라니. (네 말에 흐른 코 대충 훔치곤 너 올려다보다 네 손에 있는 음료수 확 뺏어들어 한 모금 들이키는) 죽는다 진짜. 이거 안 사왔음 너랑 이미 손절이었어.
3년 전
징8
깜짝이야. 너 뭐야,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펑펑 우느라 인기척도 못 느끼고 있다가 찬 기운이 볼에 닿는 동시에 네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멍하니 너를 보다가, 뒤늦게 불어터진 눈이라는 말이 생각나 인상을 팍 쓰며 네가 건넨 캔을 얼른 눈에 가져다 대며 계속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애써 평소처럼 장난스래 말하는) 놀리러 온 거야 위로하러 온 거야... 나 오늘은 네가 조금만 놀려도 바로 눈물 더 터질 수 있으니까 잘 생각해서 말해. 지금은 못 받아쳐도 나중에 오늘 일로 너한테 보복할지도 몰라 오세훈.
3년 전
글쓴징
(음료수 캔의 찬 기운에 적잖게 놀란 듯 순간 눈물을 멈추고 금방 토끼 눈이 되어서는 저를 올려다보는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피식 웃다가 제가 네 볼에 댄 캔을 금방 눈에 가져다 대고 다시금 눈물을 툭툭 떨구며 애써 제게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 같은 말투에 네 옆자리에 바로 털썩 앉으며 저도 장난스런 웃음으로 맞받아치는) 당연히, 놀리러 온 거지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더 울면 당황스러운데. (끊이지 않고 네 볼 위로 흐르는 눈물을 가만히 주시하고 있다가 괜히 다시 장난을 치는) 야, 네 머리에 벌레 앉았다.
3년 전
징8
너 더 당황하게 오세훈 나쁜 놈이라 소리치면서 엉엉 울어버린다? 우는 거 다 너 탓으로 돌려버리는 수가 있어. (장난스러운 웃음으로 맞받아치는 너에 작게 바람 빠지듯 웃으며 계속 장난스레 말하면서도 계속 아까 엄마와 다투면서 상처를 줬던 말들이 생각나 우는 걸 멈추지 못하고 아예 다른 쪽 눈은 손으로 가려버리고선 계속 눈물만 뚝뚝 흘리다, 제가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존재인 벌레가 머리에 앉았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 캔까지 떨어뜨리고는 저도 모르게 네게 몸을 기대고는 어깨에 고개를 묻어버리고는 네 옷자락을 꼭 쥐는) 진짜? 아, 어떡해. 큰 벌레는 아니지? 아직도 머리에 앉아있는 거 아니지? 날아갔지?
3년 전
징9
(얼굴에 대자 깜짝 놀라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숙이는) 아 왜 왔는데... 우리 엄마가 시켰어? (내 손에 음료수를 쥐여주자 방금 전 속상했던 감정이 몰려와 다시 눈물이 고이는) 하 진짜... 너 오니까 다시 눈물 나잖아 이제 막 괜찮아졌는데
3년 전
글쓴징
제가 지금 너무 졸려서 답 내일 다 해줄게요. 아직 답 안 달린 것까지. 잘 자요 에리들.
3년 전
징5
고마워요. 좋은 꿈 꿔요.
3년 전
징3
잘자요오
3년 전
징10
힝힝 ㅠ
3년 전
징1
후니도 잘 자요. 🌙
3년 전
징10
(늦은시간에 놀이터에 앉아서 훌쩍이고 있는데 네가 다가와 음료수를 볼에 가져다 대자 널 보고 놀라는) 너 나 뒤에 카메라 달았어? 여기 이렇게 있는건 어떻게 알고 왔냐? 눈이 너한테 잘못한건 없잖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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