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미국출장 때 구글 본사서책상 쾅 치며 공포분위기 조성하고 돌아와 자랑"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미국 출장에서 구글 부사장과의 회의에서 책상을 내리치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해 구글 측이 방심위를 항의방문했다.
방심위는 구글의 방심위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구글과의 협력관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류 위원장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이중 15일 마컴 에릭슨 구글 부사장과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보도에 따르면 류 위원장이 구글 부사장과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책상을 내리치며 호통을 쳤고, 부사장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전해진다.
방심위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귀국 후 첫 출근한 월요일 간부회의에서는 본인이 구글 미팅에서 일부러 인상 팍 쓰고 언성을 높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자랑하듯 무용담을 늘어놓았다"면서 "향후 구글 본사와 방심위 간의 미팅은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그간 쌓아온 신뢰 관계를 무너뜨린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방심위원도 23일 언론 인터뷰에 "구글과는 그동안 실무선에서 지속적으로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래서 류 위원장이 굳이 나서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었다"라며 "오히려 출장을 다녀오고 향후 구글과의 협력 관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의 이번 출장은 권익위 조사를 앞두고 급하게 추진돼 "도피성"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