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보유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은 종전 85%에서 90%로 상승했다.
하이브가 지분을 매입한 대상이 누구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주식은 하이브와 함께 한성수씨, 소니뮤직솔루션(Sony Music Solutions Inc.)이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한성수씨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한성수씨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팔았을 수 있다고 바라본다. 주주간계약이 걸려 있는 지분규모가 한성수씨의 보유지분과 같아서다. 이렇게 되면 한성수씨가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쥐었을 수 있다.
◇주주간계약 이행, 플레디스엔터 지분 5% 더 늘었다
22일 하이브에 따르면 주주간계약 상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에 따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주식 1204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들고 있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총 2만1672주로 지분은 90%가 됐다. 종전 대비 5%p 상승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주주가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했다. 한성수씨와 소니뮤직솔루션 둘 중 하나가 하이브에 보유지분을 팔았다는 말이다.
◇매각자는 한성수? 주주간계약에 쏠리는 눈
일각에서는 한성수씨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주주간계약이 걸려 있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이 10%인데 이만큼을 보유한 주주가 한성수씨뿐이라서다. 이렇게 되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주주구성은 하이브가 90%, 한성수씨와 소니뮤직솔루션이 각각 5%씩 지분을 보유한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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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성수씨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며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라는 직함 아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비록 대표이사는 하이브 측 인사가 맡고 있지만 여전히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 등 제작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소니뮤직솔루션의 지분을 하이브가 매입했을 가능성은 낮다. 소니뮤직솔루션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뗐기 때문이다.
소니뮤직솔루션은 2012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한 뒤 자사 소속 일본인을 사내이사로 등재시키며 경영에 관여해왔다. 그러다 하이브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한 다음 날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일했던 일본인이 사임했다. 그 뒤부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서 일본인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즉 소니뮤직솔루션이 2012년에는 경영에 참여하려는 목적으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했지만 2020년 5월부터는 단순 투자 목적 등으로만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뜻이다.
만일 지분을 판 주주가 한성수씨라면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에 인수된 뒤 영업이익이 4배나 늘어서다. 이에 따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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