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관계자와 지인들을 만났고 기자회견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의 안타까운 죽음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7억 원 변제 독촉 때문만이 아니라는 정황과 자료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 연예계 소식통은 3월 19일 “여러 경로를 통해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의 사망 전 몇 달간 일정과 그녀의 심경을 유추해볼 수 있는 자료, 데이터 등 뭔가를 확인한 걸로 안다. 이를 뒷받침해준 관계자도 여럿 만난 걸로 아는데 그중 핵관 한두 명에게 인터뷰나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게 설득 중이다”고 말했다.
김새론 유족 측 입장을 전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화력이 세다 보니 이에 일일이 대응하거나 한 방에 상황을 역전시키긴 어렵고, 그렇다고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10여 편이 넘는 광고 손절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과 작품에 손해를 끼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자 팩트체크를 통해 걸러진 자료로 상황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과 유족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누그러뜨려 보자는 위기관리 전략이다.
김수현 측은 현재 세 파트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법적 검토를 다루는 법무법인이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언론 및 광고를 모니터링하는 매니지먼트팀, 그리고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관리팀이 가동 중이다. 위기관리팀이 김새론 지인과 전 소속사 관계자를 만나 고인의 죽기 전 상황을 역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그중 하나가 김새론이 죽기 한 달 전인 지난 1월 다녀온 2주간의 미국 여행이다. 김새론이 결혼을 암시하는 'Marry’라는 단어와 남자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결혼설이 해프닝처럼 보도됐었다.당시 김새론이 삭제한 사진 속 남자가 결혼을 약속한 미국 회사에 다니는 교포라는 설명. 당시 미국행이 웨딩 준비를 위한 여행이었다는 얘기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보낸 1, 2차 내용증명과 김수현의 연락 차단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유족의 주장은 다소 힘을 잃을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수세에 몰린 골드메달은 어떻게든 김수현 책임론이라는 프레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한다. 과연 유족을 위로하면서 여론을 바꿀 만한 스모킹건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수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자칫 또 벌집 통을 건드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