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톡

"주이나, 불 좀 꺼줘."

과제 중인 너를 급하게 부르더니 하는 말이 저거예요.

호석 수, 지문체만 받아요.ㅇㅅㅇ

[글쓴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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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남준

(급하게 저를 부르는 소리에 놀라 달려가니 불 꺼달라는 네 말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짓고 말하는) 네가 주인이지? 놀랐잖아.

[글쓴탄소]

(말하는 와중에도 졸음이 자꾸 밀려와 하품을 쩍, 하며 너를 바라보는) 맞아, 호비가 주이니야. 그러니까 얼른 불 좀 꺼줘. 저거 때문에 호비 잠 못 자겠어.

[탄소2]

(눈가에 잔뜩 졸음이 어린 채로 말하는 너에 알겠단 듯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곤 불을 끄는) 혼자 잘 수 있어? 주인 숙제해야 돼서 밖에 있어야 되는데.

[글쓴탄소]

아니이.. 호비 주이니 없으면 무서워서 안 돼. (정말 방 불만 끄고 나가려는 너에 이불 밖으로 손을 꺼내 너에게 손을 내미는) 호비 옆에서 숙제하면 안 돼요?

[탄소3]

(혼자 자야 한다는 말에 꼼지락거리다 손을 뻗는 너에 침대 옆으로가 네 손을 잡아주며 말하는) 주인 숙제하려면 불 켜야 되는데? 호비 불 꺼야 잘 수 있잖아.

[글쓴탄소]

3에게
(따뜻한 너의 손을 잡으니 잠이 퐁퐁 쏟아져 내려, 네 말도 제대로 듣지도 못 하고 졸음에 허우적거리며 억지로 대답을 하지만 이상한 말만 내뱉는) 호비 배 안 고픈데..

[탄소4]

글쓴이에게
(눈이 다 감긴 채 엉뚱한 대답만 하는 너의 모습에 결국 웃음이 터져 웃고는 너를 먼저 재우자는 생각에 네 배를 토닥이는) 응, 호비 배 안 고파. 주인이랑 낸내 하자.

[글쓴탄소]

4에게
(네 토닥거림에 어느새 깊게 잠에 빠져들어. 잠을 자던 중, 옆이 허전한 걸 느끼고 눈을 뜨는데 네가 보이지 않자 어두운 방안이 갑자기 무섭게 느껴져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 급하게 방을 빠져나와 네가 있는 거실로 향하는)

[탄소5]

글쓴이에게
(배를 토닥이자 금세 잠이 드는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다시 과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잠에서 깬 건지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너에 다가가 팔을 벌리곤 너를 안아드는) 왜 울어. 무서웠어?

[글쓴탄소]

5에게
(네 품에 안기니 괜히 눈물이 나와 너를 세게 껴안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으응.., 눈 떴는데 엄청 어둡고, 주이니도 없어서 무서웠어. 주이니 호비 옆에 있어준다면서.. 거짓말쟁이야.

[탄소6]

글쓴이에게
(저를 끌어안는 너의 등을 쓰다듬어주고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는) 주인이 잘못했네, 그치? 조금 있으면 주인 숙제 끝나는데 기다릴래? 아니면 다시 재워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