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애비노릇 한 게 뭐가 있냐
유치원 다니는 딸내미 아빠랑 놀고싶다고 옆에서 게임하는거 구경하는데 담배나 쳐피고 눈길도 안주고 게임만 하고
초등학교 다니는 딸내미 모르는 거 있다고 책 가져오는데도 담배쳐피면서 게임하고
맨날 돈문제로 할머니랑 윽박지르면서 싸우고 물건 던지고
그러다가 결국 집 넘어가고 연락두절
니 딸은 그 디아블로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관심 한 톨 없던 주제에
항상 윽박지르고 돈 문제 싸질러서 할머니가 커버치게 하고...
집이 경매 넘어가고 연락두절 되었을 때
나는 한테도 애비한테도 버림받은 고아라고 생각하며 살았어
제발 나한테 신경 꺼
왜 이제와서 애비노릇하려는지
제발 애잔한척 하지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아무리 지나간 일이라도
어차피 핏줄이라 얼굴 보고 살아야 할 거
기왕이면 잘 지내보려는게 좋겠지만은
날 정말 생각했다면 사과를 먼저했어야지
집 겨우구하고 연락두절이던거 다시 기어들어왔을 때
내가 말했잖아.
내 딴엔 잘 살아보겠다고 처음으로 속마음 얘기했잖아
같이 얘기좀 하자고 벌벌 떨면서 얘기했잖아
근데 무슨 카톡 읽씹하듯 그냥 문닫고 나가버렸지
사과해
난 그거 사과 할 때까지 너 아빠로 생각안해
내가 너 없을 때 어떤 말을 들었는데...
내가 어떤 용기를 가지고 말을 했는데..
그러니까 날 정말 생각한다면 사과를 하던지
예전처럼 관심 끄던지 해..
미워하는 것도 편하게 못하게 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