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보실 지는 모르겠지만)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딱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나인뮤지스 공식 색 및 공식 응원봉 제작.
둘째, 올해 컴백 시 공중파 예능(런닝맨, 라디오 스타 등 인지도 있는 프로그램)출연하는 등 컴백 홍보.
셋째, 노출이 심한 옷 X
우선 첫번째, 나인뮤지스 공식 색 및 공식 응원봉 제작 입니다.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나인뮤지스 공식 응원봉을 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2015년 8월 이후 나인뮤지스는 6년 차 걸그룹이 되었습니다. 7개월만 있으면 데뷔 6주년이 되는 현 상황에서 공식 마인은 작년에 만들어졌으며 아직 공식 색과 응원봉이 없습니다. 세라, 현주, 은지가 탈퇴하고 작년 1월 소진과 금조를 새 멤버로 영입한 뒤 드라마 - 다쳐 - 잠은 안 오고 배는 고프고 까지 연이어 세 번 컴백하면서-공중파와 케이블 음악방송 연말 결산이나 연말 무대에는 서지 못했지만-대중들에게 '나인뮤지스'라는 인지도는 전보다는 더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대중 반응도 좋았을 뿐더러 1위 후보에도 오르고 순위도 계속 유지되는 등 마인들의 단합력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스타제국에서도 예전보다 더 팬층이 두터워지고 규모가 있어지니 공식 마인을 모집하며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 같은데 콘서트에서는 그 어두운 슬로건과 목소리로만 응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식 응원봉이 있어야 응원하기도 편하고 마인들끼리의 단합력도 더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가수들은 대부분 팬덤을 공식 응원봉으로 알아봅니다. 앞으로의 나인뮤지스는 작년처럼 드림 콘서트에도 자주 나가게 될 것이고 연말 무대 등 더 큰 무대를 서게 될 겁니다. 그런 연말 무대는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서로 알아보기 위해서 팬들을 나타낼 도구가 필요한데 팬들이 사비로 제작한 플랜카드로 모든 마인들을 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있을 나인뮤지스 콘서트를 위해서라도 제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식 응원봉이 말처럼 꼭 응원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나인뮤지스와 마인을 나타내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마인과 나인뮤지스는 거의 6년을 함께 한 만큼 이제 서로를 나타내는, 알아볼 수 있는 도구 하나 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두번째, 올해 컴백 시 공중파 예능 출연 및 홍보 입니다.
항상 저를 비롯한 모든 마인들이 생각하는 스타제국에 대한 불만요소 중 하나입니다. 나인뮤지스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유명한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출연했더라도 스타킹이나 안녕하세요 등 일반인 게스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예능이거나 아육대와 같은 부상이 잦은 예능이었습니다. 케이블 같은 경우에는 SNL코리아, 총각파티, 천생연분 등 팬들이 그렇게 환영하지 않는 예능이었고요. 그런 이유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대중들에게 홍보를 하려면 매체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주로 TV나 라디오를 통해 홍보를 하는데 라디오는 요즘 들어 자주 하는 것 같지만 TV 같은 경우에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예능 출연을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했습니다. 스타제국에 소속 되어 있는 다른 가수분들을 보면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데 유독 나인뮤지스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저는 멤버들의 예능감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해서 2015년에는 예능도 많이 나가고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나뮤캐스트를 제작하시면서 뭔가 개인 활동도 많이 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연말까지 원하던 예능은 한 번도 출연하지 않고 그렇게 1년이 지나갔습니다.
멤버들의 특기를 알기 위해서는 많이 부딪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해보지 않고서 그 사람이 어느 분야에 적합할 지 어떻게 압니까. 노래를 잘한다-라고 하면 불후의 명곡이나 복면가왕, 연기에 소질이 있다-라고 하면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을 보면 되고 말 솜씨가 좋고 재밌다-라고 하면 라디오 스타와 같은 토크 예능에 게스트로 나가면 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많이 부딪혀 봐야 하는데 어떻게 약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예능을 나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수 있습니까.
2010년 데뷔 초에 모델돌이라는 컨셉 때문에 아직까지 대중들은 모델이니까 노래 못해-라는 편견 때문에 더더욱 홍보와 예능이 필요합니다. 팬들은 노래 못할 것이다 라는 대중의 말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프고 멤버들의 음색이 좋은데 편견 때문에 묻히는 걸 보니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거야-라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올해는 멤버들의 음색이 돋보일 수 있는 복면가왕이나 토크가 돋보이는 라디오스타 등과 같은 예능에 꼭 출연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상에 대한 것입니다.
의상에 대해서는 그렇게 길게 안 적겠습니다. 저도 힘들어서요.
의상은 꼭 수트가 아니어도 됩니다. 물론 수트면 너무 감사합니다. 작년 컴백했을 때의 의상들을 보면 호불호가 심했습니다. 드라마 때 의상은 대체적으로 다 좋았는데 다쳐 때는 그 이상한 주머니가 달린 바지 때문에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멤버들에게는 무엇을 입혀도 예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의상에 실험 정신으로 이상한 의상이나 짧은 옷은 입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인들 눈엔 멤버들이 짧은 것을 입지 않았을 때가 더 예뻐 보입니다. 사실 이번 콘서트 포스터 촬영할 때에도 의상 때문에 눈이 살짝 찌푸려졌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걸그룹이 격한 춤을 추기 때문에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히면 조금 민망한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입히고 있는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오히려 가렸을 때가 더 섹시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꼭 짧아야만 섹시가 강조되고 이런 건 아닙니다, 절대로.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컨셉 하나라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엔 마인들의 말이 팬을 더 끌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거 같습니다.
여기에 스타제국 직원이 있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계시다면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나인뮤지스 더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합니다. 졸음을 겨우 참고 쓴 비몽사몽한 푸념 같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스타제국 올해엔 더 많이 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