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성폭행 미수범 제압' 가수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9/12/03/b/a/8/ba86f2db2c35d7b7274a4099961e758a.jpg)
가수 에이톤 인스타그램
최근 성폭행 미수 외국인을 제압한 작곡가 겸 가수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심경을 밝혔다.
에이톤은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연히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다”며 “그렇기에 내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톤은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 '성폭행 미수범 제압' 가수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9/12/02/b/8/1/b814ae3d997aa0f49aedb8f168d62802.jpg)
한편,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에서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길 가던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외국인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벌이고 업어치기로 제압한 한 시민에 대해 보도했다. 알고보니 해당 시민이 에이톤이었던 것.
당시 에이톤은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건물 밖으로 급하게 나섰고, 외국인 남성이 영어로 욕을 하면서 달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외국인 남성은 에이톤이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자 주먹을 휘두르며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골목을 지나가던 행인들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톤은 끝까지 도망가는 외국인 남성을 쫓아가 업어치기한 뒤 바닥에 넘어뜨렸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몸으로 눌러 제압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에이톤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가수 겸 작곡가로, 백지영, 길구봉구, 미교, 이우 등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에이톤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