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해 11월, 침구류 전문으로 주요 해외 직구 사이트로 잘 알려진 미국 쇼핑몰 ‘웹트리스’에서 고급 매트리스를 주문했다. 하지만 5개월 여가 지난 현재까지 배송은 커녕 문의 이메일이나 전화 연락에도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웹트리스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웹트리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총 15건이지만, 이 중 12건이 지난 2~3월에 집중됐다. 12건 모두 사업자가 매트리스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와 연락이 두절된 사례. 소비자가 구매한 가격은 855 달러에서 많게는 4412달러(약 490만원)으로, 12건의 피해 금액을 합하면 3만2063달러(약 3579만원)에 이른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웹트리스’ 홈페이지. 대규모 할인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미배송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웹트리스에 소비자 피해 사례를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못 받고 있다. 소비자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연락되지 않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 시 현금보다는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에 대한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