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우이판ll조회 92065l 7
이 글은 10년 전 (2014/4/16)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쿠키 사회] 16일 오전 8시57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단비(17)양의 어머니는 수학여행 간 딸의 전화를 받았다. 김양은 “엄마,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걱정마세요. 구명조끼 입었어요”라고 했다. 놀란 A씨는 “무사하냐”는 말만 반복해 물었다. 전화를 끊은 딸은 엄마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동영상 파일 2개와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자신의 사진 3장을 보냈다.

동영상에는 사고 당시 흔들리는 배 안의 모습과 학생들의 대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한 학생이 “기울어졌어! 배에 물이 고여, 물이!”라고 외쳤고 아이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김양이 촬영한 다른 동영상에는 구명조끼를 입은 여학생 2명이 등장한다. 김양은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녹음했다. 기울어진 배 천장을 화면에 담으며 “기울어졌어. 보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양과 친구들은 이 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당황하진 않은 모습이었다.

이후 김양의 휴대전화는 연결되지 않았고 A씨는 놀란 마음에 학교로 달려갔다. 오전 10시21분 김양은 친구의 휴대전화로 “엄마 나 구출됐어. 해양경찰 아저씨가 구출해줬어”라고 연락해왔다. A씨는 “단비야 고맙다”란 말만 되풀이했다. 김양은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어. 다른 친구들도 이 전화로 통화해야 하니까 끊을게요”라고 한 뒤 낮 12시15분쯤 카카오톡 메신저로 ‘엄마 나 단빈데 집에 어떻게 가?’라는 메시지가 왔다. A씨는 ‘엄마가 갈게’라는 답장을 보낸 뒤 사고 현장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사고 직후 많은 학생이 이렇게 부모에게 다급한 상황을 알렸다. 가라앉는 배에서 걸려온 아이들의 전화,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부모와 자녀의 ‘침몰 교신’에는 절망과 안도가 교차했다.

박홍래(17)군은 오전 9시쯤 어머니 김혜경(45)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군은 “엄마, 배가 반쯤 기울어져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바다밖에 안보여요. 배에서 방송으로 구명조끼를 입으라는데 나 아직 구명조끼 못 입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이 더 불안해할까봐 철렁 내려앉은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킨 뒤 “구명조끼 꼭 입고 방송에서 하라는 대로 잘 따르면 괜찮을 거야”라고 말해줬다. 이 대화를 끝으로 아들은 더 이상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씨는 무작정 학교로 달려갔다.

김수빈(17)군의 어머니 정경미씨는 오전 11시30분 기다리던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군은 “무사히 구조됐다.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려서 한 친구의 휴대전화로 여럿이 돌아가며 통화하고 있다”면서 안부를 전해왔다. 정씨가 “다친 데 없냐. 괜찮으냐”고 묻자 김군은 “괜찮아요, 엄마. 많이 놀랐는데 다치진 않았어요”라고 했다.

자녀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들은 학교로 달려가 오열했다. 사고가 나기 전인 오전 8시쯤 아들 이승민(17)군과 통화했다는 B씨는 “전화기 너머에서 바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들은 ‘아직 배에 있다’고 했고 잘 다녀오라는 말만 해줬다”며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너무 무섭다”고 흐느꼈다.

학교에 달려와 애태우던 학부모들은 “전화 왔다”는 다른 학부모의 외침이 들릴 때마다 그 주변에 몰려들었다. 오전에 알려졌던 ‘전원 구조’ 소식이 낮 12시쯤 오보로 밝혀지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마침 구조된 김소희(17)양이 어머니에게 “아직 아이들을 다 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전화를 해 왔고 주변 부모들은 오열했다. 자녀와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들은 “방금 전화한 아이 번호 좀 알려 달라. 내 딸이랑 같이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울먹였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유나 기자 [email protected]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8240925&cp=du
추천  7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이전1112

ㅜㅜ눈물난다 진짜 ............ㅜ 생사가 갈리는일인데 ....ㅜㅜ 다 구조되길....
10년 전
무사히 구조되길..진짜 ㅠㅠ
10년 전
김_종인  E X O
제발살아서오세요
10년 전
속상하다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아진짜가슴아ㅠㅠ프다ㅡㅜㅜ
10년 전
제발....제발....살려주세요..............................제발........................................
10년 전
뿌대찌개애도무시하고  인피니트갓세븐
다들무사히돌아와줘요
10년 전
ㅠㅠㅠㅠㅠㅠ어떻게ㅠㅠㅠㅠ
10년 전
홀 케  -Hot Track
아 어떡해진짜ㅠㅠㅠㅠ아진짜..
10년 전
ㅠㅠㅠㅠㅠ제발...ㅠㅠ살아서오길...ㅠ
10년 전
진짜 기적이 일어났으면
10년 전
·권지용  이~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콩쥐  얜 중국 콩쥐
아 눈물난다ㅠㅠㅠㅠ
10년 전
장리인(張力尹)  종대워더~♡
아.......
10년 전
다들ㅠㅠ빨리 구출되었으면ㅠㅠ
10년 전
다크승현  할말있어요
슬프다
10년 전
제발살아돌아오길.....
10년 전
제발...
10년 전
무사히돌아오세요ㅠㅠㅠㅠㅠ
10년 전
진짜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제발..살아서 돌아오시길..ㅠㅠㅠㅠㅠ
10년 전
아...
10년 전
지금쯤 구조되셨길 빌게요.ㅠㅠ
10년 전
Oren Lavie  Locked In A Room
제발 무사하기만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느님이 계신다면 정말 그들을 보살표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진짜너무가슴아파..
10년 전
규우우녀어언  진아
아 진짜 가슴 무너지겠다
10년 전
반지상  반지상밴드 메인보칼
아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이레  2년째통장털리는중
제발 무사하길ㅠㅠ
10년 전
ㅠㅠㅜㅜㅠㅜㅜㅠㅜㅠㅡㅜㅜ
10년 전
제발무사히돌아오세요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아라  ( ˚ ▽ ˚ )/
아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
10년 전
아 진짜 너무 마음 아프다ㅠㅠ
10년 전
데헷은 의심미로  잉삐엑소b1a4
꼭 정말 꼭 인명피해가 많지 않앗으면 좋겟어요 제발 ㅠㅠㅠ
10년 전
R=VD 단원고에 기적이 일어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온다.
10년 전
아.....얼마나 가슴이 찢어지실까..................
10년 전
아 어떡해 진짜ㅠㅠㅠㅠㅠ아
10년 전
아진짜제발모두무사히돌어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무사하셔서다행이다..
10년 전
제발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ㅇ아...
10년 전
기적아 퓨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산들(23,내 남자)  그거앎?이산들생일임
아제바루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아진짜진시뮤ㅠㅠㅠ
10년 전
아 제발..... 방송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괜찮으 ㄹ거야... 이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10년 전
수능만점  수능이 만점만점
가슴아프다
10년 전
숨소리 (Breath)  오구오구 종현이
아 진짜....진짜 어떡해
10년 전
정기  프사 내남자♥
어떡하냐 진짜ㅠㅠ
10년 전
아ㅜㅜㅜ
10년 전
이재환부인  생일축하헷.
와진짜 구조되서 너무다행이다
10년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아 정말....
10년 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네.
살아 돌아 올줄 알았다.
미안해.정말.

9년 전
아직도 꿈같네
모든게 꿈이였으면 좋겠다

9년 전
다이토 슌스케  일본판 아그대 사노 동생
하늘에서는 꼭 따뜻하게, 행복하게 지내요.
9년 전
비포비엪  *u*
잘 지내요?
9년 전
오빠 잘 지내고있어요? 나는 여기서 오빠랑 같이한 추억그리워하면서 잘 지내고있어요. 오빠가 라면끓여주고 같이농담따먹기한 시간이 어제같은데. 왜 오빠는 이제만날수없으며 곧 오빠의 추모날짜가 다가오는걸까요? 오늘따라 그립고 그립네요 미안하고 미안해요 수빈이도잘지내고있어요 가끔씩 오빠얘기하면서 그리움도 표현하고있구요 아무튼 곧 찾아갈테니까 알아봐주세요
9년 전
이전1112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팁·추천 너희들은 SM 막내하면 딱 떠오르는 아이돌 누구야?264 He17:0026221 0
이슈·소식 속보)한국 2월 출산 또 최저치 갱신326 Sigmund14:2648770 2
정보·기타 블라인드에서 댓글 1000개 달렸던 내용.jpg247 친밀한이방인11:2770808 3
유머·감동 미용실 커트 후 "어디 가세요?" 하는 이유.twt179 우우아아16:2256195 14
이슈·소식 영화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5구, 실제였다…동물학대 논란149 Tony Stark4:5284958 6
'개그콘서트', 어린이 시청자 요청에 시청 등급 바꾼다1 언니+야들 16:50 3866 0
근육과 힘줄이 뼈로 변하는 질병32 중 천러 16:47 33058 4
현금 1억 주면 아이 낳으시겠습니까?4 이슈왕 16:44 1911 0
배우들 이런 상태에서 연기하는거 넘나 신기한것2 까까까 16:44 2613 0
케톡러: 나도 카리나 얼굴 베꼇다고 하고 다녀야겟다3 하품하는햄스 16:36 9190 1
자취러의 숯불구이1 episodes 16:34 2851 0
20대 중반 되면 진짜 이렇게 입어..?116 남준이는왜이 16:33 43990 0
재미로 보는 사주별 마음이 꺾이는 포인트16 네가 꽃이 되었 16:29 14600 9
돌에다 고기구워먹으면 생기는 일.gif2 자컨내놔 16:23 5665 0
실시간 정관장 임영웅 모델 축하 카페3 장미장미 16:23 2562 0
미용실 커트 후 "어디 가세요?" 하는 이유.twt181 우우아아 16:22 57253 14
진정한 헬스인1 308624_return 16:15 2832 0
어렸을땐 주인공이 너무하다 생각했던 애니 장면2 NCT 지 성 16:15 4631 0
유퀴즈에서도 뉴진스 멤버 및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얘기했던 민희진...3 디귿 16:11 17868 1
[단독] 정권 바뀌자 '女임원 비율' 발표 멈췄다1 엔톤 16:11 1862 1
8월 첫째주에 올리는 결혼식 하객들한테 민폐다 vs 아무 문제 없다35 하루에ㄷ 16:00 16328 0
딘딘 "자고 만남 추구 '자만추' 문화 걱정” 원나잇에 일침(내편하자3)7 즐거운삶 15:53 8178 1
주토피아에서 닉한테 사기당하는 설치류 햄스터 아님 🐹11 훈둥이. 15:53 7829 10
이것은 내가 30대 직장인 닌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6 참섭 15:46 5370 0
책상 위에서 얼타는 신입1 짱진스 15:45 389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