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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조단ll조회 5191l 6
이 글은 9년 전 (2014/5/18) 게시물이에요

스승의 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신흥고 출신 故 김응현 단원고 교사 | 인스티즈
세월호 침몰 사고 한달째인 15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바다를 향해 보고싶은 자식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세월호 참사] 실종된 단원고 2-8반 담임교사 김응현씨, 14일 발견

"선생님 빈소를 스승의 날에 찾게 돼…가슴 아파"

생전 유쾌하고 학생 다독여줘…스승인 동시에 아버지


(진도=뉴스1) 문창석 기자 = 사고 이후 한시도 잊지 못했다. 간절히 돌아오길 바랐지만 280여구의 시신이 발견되고 한 달이 다 되도록 선생님은 실종상태였다. 

선생님은 가슴을 졸인지 29일째가 돼서야 돌아왔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발견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시신 5구 중 한 명이 단원고 2학년 8반 담임교사인 김응현(44·과학)씨로 밝혀졌다. 

김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2시12분쯤 세월호 4층 선수 좌현에서 발견됐다.

5년 전 김씨의 제자라고 밝힌 이모씨는 "친구들끼리 '선생님께서 스승의 날 전에는 돌아오시겠지'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면서 "정말 그 날에 맞춰 오실 줄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많이 늦어졌지만 시신이라도 찾은 게 다행"이라면서도 "하필 스승의 날에 이렇게 선생님을 뵙는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의 제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리안도 "마지막까지 (세월호 안의) 제자들과 있어주시느라 (우리에게는) 이제서야 나온 것 같다"며 가슴 아픈 심정을 밝혔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살아 생전 스승의 날에 찾아뵙지 못했는데 마침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며 "동문·동창들과 퇴근 후에 함께 찾아뵙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씨의 전 근무지였던 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제자들은 생전의 김씨가 항상 유쾌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교사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씨의 또다른 제자인 이모씨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지루해하면 자동차 와이퍼처럼 양팔로 칠판을 요란하게 지우며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며 "학생들에게 시를 읽으면서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스승의 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신흥고 출신 故 김응현 단원고 교사 | 인스티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8반 담임교사 김응현씨.(김씨의 페이스북) ⓒ News1

제자 신모씨는 "언젠가 다른 선생님이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가니 쫓아가서 그 선생님이 수업하는 반의 문을 두드리며 장난스럽게 티격태격하시기도 했다"며 "그렇게 재미있는 분이어서 학생들을 많이 웃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유쾌한 성격의 김씨는 한편으로 학생들을 성의있게 대하고 아버지처럼 속 깊이 다독여주던 교사이기도 했다.

제자 A씨는 "화학식을 배울 때 이해가 너무 안 되서 귀찮게 느껴지실 정도로 계속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기초 개념부터 시작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해 주시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제자 B씨는 "학생회 일을 하며 선생님과 대화할 때면 항상 학생이라도 존중받는 느낌이었다"며 "의견·푸념·고민상담이든 뭐든지 학생들의 말을 다 들어주시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제자 C씨는 "부모님과 마찰로 '꿈이 다 뭐냐'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 때 선생님이 매년 첫 수업에 하시던 '진로인성교육'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수업을 듣고 얼마나 용기가 나고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선생님 덕에 꿈을 잃지 않았었다"면서 "아직도 세상에는 선생님의 그 수업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교사의 친형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제자들의 목소리에 대해 "본인 성격상 그렇게 학생들에게 잘 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원래 부모님이나 형제, 다른 사람에게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던 동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생은 평소 성격이 세심하고 꼼꼼했으며 어릴 때 몸이 약했지만 공부는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였다"면서 "당시 집안 사정 때문에 원래 지망하던 대학을 못 갔을 정도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제자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선생님은 스승의 날 직전에 돌아왔다. 때로는 스승이었고 아버지였던 그는 이제 더 이상 제자들에게 농담과 격려의 말을 전해주지 못한다.

김씨의 빈소는 15일 새벽 안산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김씨의 거주지는 수원이지만 마지막까지 제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안산에 안치됐다.

고인의 시신은 17일 오전 10시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7시30분에 치러진다.



  • tjrr****

    선생님 그토록 뵙고 싶었는데 이제야 뵙네요 좋은 곳에서 거기서는 선생님위해서 편히 쉬세요 늘 감사했습니다 많이 보고싶어요 끝까지 저희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5.15 오후 4:49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답글0공감 675 비공감 6


  • jjoo****

    한번도 봅지 못한분이지만 우리의 옛적 학교선생님같이 정겨운 선생님이셨네요. 부디 영면하시고 하늘나라에서도 제자들을 위로하고 안아주시는 진정한 스승으로서의 자리에 계셔주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05.15 오후 4:25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답글0공감 644 비공감 3


  • dnts****

    선생님 저 지현이예요. 오늘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 뵙고왔어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울꺼예요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세요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 응현쌤 사랑해요

    2014.05.15 오후 5:10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답글1공감 188 비공감 6


  • rjsg****

    선생님 진짜좋은분이셨어요 정말로요 제가 가르침받아왔던 수많은 선생님들중에서 최고로 유쾌하신분이였구요 선생님기억 하나하나 떠오르는게 너무많은데..돌아오신게 다행이다 라고 말해야하는 현실이 너무싫고 믿기도싫어요 선생님 제자면 다알거에요 저희 웃겨주시려고 양팔로 칠판지우시던거...선생님 진짜 너무보고싶어요 두아들 사진보여주시던때 생각하면 자꾸눈물나고 너무원망스러워요 다

    2014.05.15 오후 4:38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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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5****

    아....나의 중학교동창생 응현아....너무 오램그 차디찻곳에서 고생했다 널사랑하는 제자들이 너무나많은거같아 내가 행복하구나 이제! 그곳 높은곳에서 편안하렴 편히쉬렴 내친구

    2014.05.15 오후 6:09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답글0





  • kty9****

    안녕하세요.김응현선생님 전 제자 매향여자정보고학생입니다.매향에서 단원고로 가시자마자 그 해에 이런 참사가 나서정말 교내가 슬픔으로 잠겨있고 선생님들 몇분도 쓰러지셨습니다.그만큼 김응현선생님은 누구나 좋아하던 정말 좋은선생님이셨고스승의 날인 오늘 다들 담임선생님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지만 모두 숙연하게 있었습니다.그곳에서는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선생님정말 감사헀습니다 해드릴게 추모하는것 밖에 없어 죄송합니다.선생님은 정말 모든 제자에게 최고셨습니다.

    2014.05.15 오후 6:3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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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y****

    고등학교에입학해서 선생님을뵌건 일년이라는기간동안반정도밖에안되지만 선생님은항상 기억에남는선생님 이셧습니다...항상딸들아 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그립고 그때로 시간이 돌아갓으면좋겟습니다 항상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4.05.15 오후 7:17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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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명복을 빕니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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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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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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