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
"알짜배기는 '가요대전'이다."
201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화려한 볼거리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태지, 제프 버넷, 넥스트 유나이티드 등 지금까지 공개된 특별 무대 라인업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 그렇지만 '가요대전'의 메인 콘셉트인 '슈퍼-5'의 무대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만큼 '가요대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 '가요대전'은 색다른 진행 방식을 택했다. MC를 아이돌 그룹 꽃미남 멤버들로 구성하고, 이들에게 럭키보이즈란 이름까지 붙이며 홍보대사 역할까지 일임한 것. 2PM 닉쿤, 씨엔블루 정용화, 인피니트 엘, B1A4 바로, 위너 송민호로 구성된 럭키보이즈는 '가요대전'을 위해 특별한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제국의아이들 강남, M.I.B 강남이 각각 발탁 돼 '가요대전'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별한 설정 뿐 아니라 초청 가수들의 무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0년대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서태지는 지상파 3사 가요 시상식 중 유일하게 '가요대전'에만 출연한다. 아직 서태지가 어떤 곡을 선곡해 어떤 무대를 선보일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연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또 넥스트 보컬 이현섭을 필두로 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무대에 올라 고(故) 신해철의 유작 '리얼 월드(Real World)'를 최초로 공개한다. '리얼 월드'는 지난해 고인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조카를 보면서 쓴 곡으로 이전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이와 함께 '그대에게'도 선보이며 고 신해철의 추모 무대를 꾸민다.
팝 가수 제프 버넷과 빅뱅 태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준비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태양과 제프 버넷이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면서 무대를 꾸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 회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음향과 카메라 워크다.
매년 연말 시상식에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되지만 이를 안방극장에 전달해 줄 음향 수준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매번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준비된 MR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마이크가 켜지지 않는 등 방송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해 왔다.
또한 지난해 '가요대전'의 경우 방송이 끝난 직후 가수 이효리, 빅뱅 지드래곤 등이 SNS를 통해 불만을 표시했던 만큼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8년 만에 부활한 시상식의 공정성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요대전' 관계자는 앞서 "수상 부문을 최소화하고, 현재 SBS '인기가요' 1위 집계 기준에서 시간 문자 투표를 제외한 음원 다운로드 횟수, 앨범 판매량, SNS 조회수 등 공식 데이터를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인상, 남녀가수상, 남녀그룹상, 최고음원상, 최고음반상 등 총 7개 부문에 대해서 시상을 진행하며 상에 대한 권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SBS '가요대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45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