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에프엑스 독방에 들어갔는데
한 의사(에펙팬)분께서 설리분 탈퇴기사 떴을때 편지를 올리신거 봤는데
타팬인 제가 봐도 너무 공감되고 감동적이어서 가져와봅니다ㅠㅠ
(허락맡았어요!)
난 에프엑스의 설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배우 최진리도 좋아한거지
에프엑스가 아닌 설리를 배우 최진리로 이젠 더이상 응원해 줄 수도... 좋아할수도 없어..
그동안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수상소감때 팬들이 아닌 다른 남가수 이름을 대도,
오랜만에 스엠이 밀어준 앨범이활동중단 때문에 급히 마무리 되었어도,
리팩까지 취소되었어도,
열애설이 터졌었도,
휴식기간에 남자친구와의 사진이 인스타에 올라와도,
수많은 사건에도 우리에게 단한마디 건네지 않은 너라도.
너무 속상하고, 밉고, 화가나더라도,
그래도 그 아이는 "에프엑스 설리" 니까 팬이라는 명목하에
주변에서 뭐라하건 나는 되도 않는 쉴드를 쳤고, 감쌌고, 그리고 믿었어
내가 아는 설리는 이전까지 한번도 속썩인적 없는
너무나 밝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자신이 너무나 아끼던 언니들이 있는 에프엑스에게로,
바라보면서 항상 이쁘게 웃어주었던 팬들에게로
돌아올거라고, 믿었어.
인생이 너무 힘들때 누구든 잠시 쉬어가듯, 또는 방황하듯,
지금 설리도 그렇다고
사실 꽤 오래전부터 그 아이가 떠날거라는 걸 느끼고는 있었지만
애써 내가 모른척 했을지도...
이젠 에프엑스가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이기에
그동안 숨겨왔던 너에 대한 미움 조금은 꺼내보려고
에프엑스 하면서 배우활동 할수 있잖아...
활동 중단 하고, 열애설 터지고, 탈퇴할때까지 우리에게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웠던 거니...
훗날 너가 서른즈음이 됐을때
너의 인생을 돌아 보면서
'그때 나에게 너무나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만 힘들었던 시간들이 아니었겠구나.
1년여의 시간동안 이어온 나의 고민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었구나.
아무말없는 나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던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에게
이 정도의 생각은 들게 만드는
존재였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팬으로써 마지막으로 응원할게.
나중에는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고마웠어.
설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