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언론에게 놀아난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잘해서 차세대 빙상여왕으로 주목받고 협회에서도 거국적으로 밀어줬었죠. 귀여운 외모와 함께 빙상스포츠의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느낌으로 여론의 주목과 일본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죠.


거기에 피겨스케이팅의 인기와 아사다 마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아주 좋은 먹이감도 존재했었습니다.


ㅇㅇ 그분임.
나이도 동갑에 일본인이 환장하는 한국인에다가 심지어 이때는 아사다 마오가 성적이 더 좋아서 라이벌로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때 기술의 아사다 마오, 감정표현의 김연아 이렇게 구도를 만들고 기본적으로 아사다가 우월하고 김연아가 따라가는 그림으로 언론이 연출했었습니다.(왜인지 나중에는 감정의 아사다와 기술의 김연아가 됐지만...)
이때는 아사다 신드롬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박주영이나 지금 이승우 언론열기는 비교도 안되는 거의 국민여동생 분위기였죠.
락싸인들은 느낌알죠?


암튼 엄청나게 관심도 컷고 그만큼 기대도 컷습니다.
문제는 라이벌을 잘못 고른거. 아니 동세대에 김연아가 태어난거.


주니어와 시니어 포함에서 올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안에 입상)을 달성한 여자가 동세대에 있었다는거지요.
이것이 제갈량에 주유요 메시앞의 호날두 아니겠습니까?
미스매치된 라이벌 관계덕에 아사다에게 준비된 모든 열매를 김연아가 따먹어버립니다.
김연아는 이 라이벌관계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라이벌관계조성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한국언론의 후각에 걸려들어 엄청난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라이벌관계에서 졌다면 추락했겠지만 다행히 승리하게되면 국민의 지지와 명예를 한번에 얻게 됩니다. 일본언론의 설레 발이 없었다면 김연아는 지금의 김연아가 될 수는 없었을 겁니다. 피겨가 워낙 비인기종목이었어서...
김연아전에는 그런 스포츠가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도 많았던걸로 봐서 조심스럽게 동계올림픽한정 한철 피겨여신으로 끝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아사다의 문제는 이 둘의 우위관계가 명확해진뒤에 발생합니다.

일본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정말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뀌면서 아사다마오는 이를 반전하기위해 배점이 큰 커다란 기술을 연마합니다. 트리플 악셀(3바퀴 반 회전 점프)...

아사다 마오가 애초에 유명해진 계기가 '12살이 트리플 악셀을 뛴다'였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고 제 기억으로는 당시에 트리플 악셀을 하는 선수가 아사다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고 그만큼 실패확률이 높을 뿐더러 거기에 부상유발위험 또한 상당히 커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기본기나 표현력에서 김연아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사다마오는 김연아를 꺾기위해 트리플 악셀을 연마합니다. 일본에서도 협회차원으로 국제피겨연맹을 압박해 점프규정을 변경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계속되는 부진, 리스크가 크다고하는건 언제나 그 리스크가 함께 하는 것이죠. 반복되는 부상과 여전히 부족한 기본기가 발목을 잡고, 트리플 악셀이라는 실패확률높은 기술을 주무기로 삼기에는 심약한 멘탈. 그래도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에 소치에서는 프리스케이트 부문에 8종의 3회전 점프를 넣는 도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전부 클린했지만 경기직후 바로 눈물을 보이는 등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언론에서 입맛에 맞게 만들었던 라이벌경쟁에서 패배하고 부진히리 아사다의 입장은 더 없이 곤란해졌었습니다. 소치때는 인터넷 댓글로 일본의 수치다, 할복해라 라는 댓글이 달리는 건 예사이고 전 일본 총리인 모리 요시로가 아사다가 소트프로그램에서 부진한 이후 '아사다는 중요할 때 넘어지는 선수'라며 비난했을 정도.
언론이 한 인물의 인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걸보니 거기에 끼어들게된 한 소녀가 참 안타까워 보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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