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 공연에는 국내외 6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티켓 매출만 7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에서 큰 인기인 그룹 엑소의 정규 앨범은 3장 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장당 2만원 하는 앨범 300만 장은 액수로 600억원이다. K팝 한류를 견인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제적인 효과는 앨범, 공연 등 직접 매출을 넘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2016 LA’ 콘서트 현장이 무대 앞까지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날 1만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CJ그룹 제공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간한 ‘2015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직간접적인 총 매출액은 8조원으로 추산됐다.
정부와 CJ그룹은 이같은 K팝 육성 등을 위해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서 ‘K-컬쳐밸리’ 기공식을 가졌다. K-컬쳐밸리 사업은 사업비 1조4000억원을 들여 5년간 8조742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한류콘텐츠 창출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K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28일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이 정부의 원대한 문화콘텐츠 사업에 적잖은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돌그룹 맴버 상당수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이들 아이돌들은 학교 재량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빈도가 많았으나, 28일 부터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공연 등을 이유로 소속사나 학부모가 관행적으로 학교측에 ‘등교를 하지 못하니 잘부탁한다’고 요청해도 부정청탁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아이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했지만 학교 규정을 벗어나는 행위에 해당되면 부정청탁이 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 예술고등학교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공연 등을 이유로 등교를 못할 경우 결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조퇴를 했다”며 “그래도 일부 학생들은 수업 참여일수가 크게 부족해 편법을 써왔다”고 털어놨다.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측에서 많은 배려를 하는 게 관행 이었다”며 “하지만 28일 이후에는 학생과 학부모간에 등교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학교측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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