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슈가 된 연예기획사들 조항 중 하나가 연습생의 책임이나 잘못으로 계약을 해지하게 될 경우
투자 원금의 2~3배의 위약금을 물어내게 하는거였음.
하지만 실제로 대형기획사인 YG나 JYP 같은 경우는 계약서상 명시만 했을 뿐 위약금을 요구 하지 않았음.
그래서 자꾸 안좋은 말이 들리던 YG 유나킴 등도 위약금 없이 회사를 나갔고,
JYP도 세실리아, 공설아, 최문희 등 유명했던 연습생들이 위약금을 물지 않고 회사를 옮김. (SM도 이 점은 마찬가지)
세실리아는 본인이 사고를 치고 계약을 해지한 경우임에도 회사측이 위약금을 물지 않음. (현재 중국에서 사극 출연 중)
근데 공정위는 설사 실제로 위약금을 물지 않는 관행적 명시라고 할지라도 연습생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고,
앞으로 자기가 원하면 언제든 마음대로 투자 원금만 돌려주고 현재 회사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함.
근데 이게 자세히 보면 대형기획사들에게 오히려 훨씬 더 유리해짐.
어차피 3대 기획사 정도의 회사들은 2010년대부터 연습생들이 회사를 관두거나 옮겨도 회사 이미지나 가오(?) 떄문에
정말 막장의 끝인 연습생이 아닌이상 위약금을 무는 경우가 없었음.
근데 이번 조치로 투자 원금 만큼은 돌려 받아도 되는 길이 열림.
공정위가 그게 공정하다고 얘길 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게 가장 타당한게 되어버림.
또한 자유롭게 회사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손보고 길을 활짝 열어 놓음으로써
돈 많은 회사들이 이제 투자 원금만 물어주고 중소 기획사가 키운 에이스급 애들을 마음대로 빼갈 수 있게 됨.
그동안 중소기획사들은 어쩔 수 없이 위약금 규정으로 자기 연습생들을 지켜왔었음.
근데 이제 연습생 본인이 원하고 투자 원금만 주면 마음대로 빼갈 수 있음. 지금 중소기획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짐.
인터뷰를 보면 앞으로 프로듀스101 같은 오디션에 자사 에이스 연습생을 내보내도 되는지 걱정이 된다고 함.
돈 많은 회사들의 눈에 띄면 바로 채갈 수도 있기 때문에.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자세히 보면 절대적으로 돈 많은 대형기획사들에게 유리한 결정임.
연습생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유도하는것 같긴 한데,
항상 그렇듯 이러면 돈 많은 회사들이 절대 유리.
앞으로 여자친구 같은 중소의 기적은 없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