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유명하지만 세종은 엄청난 고기덕후였음
세종의 아버지는
자신이 죽기전부터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태종 이방원 (a.k.a 킬방원)이었음
조선세우고 왕권강화하겠답시고 죽인사람이 수두룩한 이방원은 사실 아들덕후여씀
태종은 고기덕후에 운동부족인 세종이 비만때문에 건강이 상할까봐 걱정됨ㅠㅠ
-태종-
"세종이 사냥을 안좋아하고 몸이 뚱뚱하여 건강을챙겨야겠다ㅠㅠ
나와 함께 사냥하면서 공부와 체육을 둘다 잡자!"
'주상(세종)은 사냥을 좋아하지않으나 몸이 비중하시니 마땅히 때때로 나와 노니셔서 몸을 존절히 하셔야겠으며 또 문과 무에 어느하나를 편벽되어 패할수 없은즉 나는 장차 주상과 더불어 무사를 강습하려한다.'
(참고로 이방원은 고려시대 과거에서 전국 17등하고 장군 이성계 아들답게 무예도 엄청 뛰어난 문+무 종결자였음)
사실 저건 세종의 비만을 염려해서 한 말이기도하지만
아들이랑 같이 사냥가고싶어서 건강핑계를 댄것같기도함ㅋㅋㅋㅋ
기록에는 태종이 아들 세종(책벌레 집돌이)과 놀러가고 싶어서 꼬드기는 내용이 여러번 등장함ㅋㅋㅋㅋㅋㅋㅋ
"아들한테 돌팔매싸움 보자고하는데 자꾸 거절하네ㅠㅠㅠ
구경만하는건데ㅠㅠㅠ 작년에도같이갔는데ㅠㅠ
나 혼자가면 얘기할사람도 없어서 심심할텐데ㅠㅠ 신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ㅠㅠ"
'내가 주상(세종)과 같이 석전을 보려하나 주상이 굳이 사양한다.
(중략) 내가 혼자가면 적적하여 이야기할 자도 없으니, 경 등의 의사는 어떠한가'
(집돌이 아들에게 거절당한 태종무룩..)
가기싫다던 세종도 결국 아빠의 저 말듣고 어쩔수없이 따라갔다고함ㅋㅋㅋㅋㅋㅋ
암튼 고기덕후 세종도 고기를 먹지못할 상황이있었으니
이는 바로 궁궐 어른이 상을 당했을때...
어머니 원경왕후가 돌아가셔서 소선(채소 위조로 된 비고기류 식사)을 하였고
아버지 태종이 편찮으실때에도 육식을 끊음
'태상왕의 병환이 여러날 끌고가므로 임금이 고기반찬을 들지아니하였다' -세종4년
문제는 세종이 고기가 없으면 밥을 잘 못먹는 사람이었음ㅠㅠㅠ
육식을 끊으니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고 여위고 건강이 악화됨
아버지 태종은 밥못먹어서 야위어가는 아들이 걱정돼서 죽을지경..
이에 태종은
"아들아ㅠㅠㅠ 니 건강에 한 나라 정치가 걸렸으니 맘대로 몸상하면 안된다ㅠㅠㅠㅠ
건강이 우선이니 일단 고기먹자ㅠㅠㅠㅠ"
'옛 원경왕후 초상에 태종께서 육선(육식)을 권하시며 이르기를, "주상의 한 몸이 종사의 안위에 관계되는 것이니,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것이라"하셨나이다.'
아들에게 일단 고기를 먹을것을 청함ㅠㅠㅠ
살아생전 아들이 고기못먹어 건강 상하는걸 봐온 태종은
자신이 죽으면 3년상 치르느라 아들이 고기를 못먹을까봐 걱정이됨ㅠㅠ
하여 유언까지도 이렇게 남김
"내 아들은 고기가 아니면 밥을 잘 못먹는다ㅠㅠㅠ
내가 죽은 후에도 세종은 꼭 고기를 먹게하라ㅠㅠㅠ"
"태종의 유교(유언)에도 말씀하시기를, '주상(세종)은 고기가 아니면 진지를 들지 못하니, 내가 죽은 후 권도를 좇아 상제를 마치라'고 하셨으니 앞으로 건강을 해하실까 미리 아시고 염려하신것입니다."
후에 세종이 육식을 끊어 건강이 악화되자 신하들은 태종의 이 유언을 언급하며 건강을 회복하라 청하기도함ㅠㅠ
아들을 오죽 걱정했으면 유언으로 '내가 죽어도 아들은 고기를 먹이라'는 유언을 남겼을까싶음ㅠ_ㅠ
+추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세종의 남자들인 '황희 정승'과 '장영실'
사실은 아버지 태종이 먼저 찜해놓은 남자들이었음!
태종은 황희의 범상치않음을 알아보고 온갖 관직을 다 맡기고 애지중지함
하지만 태종이 세자였던 양녕대군을 폐하고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려하자 왕위계승 문제로 나라가 또다시 혼란스러워질것을 염려하여 황희는 세종이 왕위를 물려받는것을 반대함
세종을 왕으로만들려던 태종은 황희를 유배보내버림ㅠㅠ
하지만 제뜻대로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니 아들에게는 황희가 필요한것같았음
태종은 세종에게 황희를 복직하게 해달라 건의했고
세종이 아빠뜻에따라 황희를 다시 불러들였고 그 이후 죽을때까지 황희를 부려먹는..ㅋㅋㅋ 해피엔딩..
또한 천한 신분이었던 장영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예뻐하였다는 기록 역시 세종실록에 적혀있음
이처럼
아버지가 눈여겨둔 인재들을 잘 활용해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세종
사실 세종이 대왕이라 불릴만큼 엄청난 업적을 세운것들은 아버지 태종 이방원이
건국 초 아무도 왕 자리를 넘보지못하게 왕권을 강화해놓고 제도를 정비하여
아들에게 탄탄대로를 열어준 덕분이라는 평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