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8901226
저희집은 서울이고, 남자는 서울에서 자취하지만 본가가 경상도입니다.
제사는 설날, 4월, 6월, 추석 이렇게 4번 지낸다고 하네요.
결혼하면 명절 때와 제사 때 당연히 전날 자기집 내려가서 음식하고,
아침일찍 상 차리고 상 치우면 힘드니깐 다음날 올라오자고 남친이 말해서 깜짝 놀랬어요.
2박3일동안 시댁에서 자고 일하고 친정도 못가고 제 연휴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저희집은 제사도 안 지내고,
저도 맞벌이에 제 직장 제 연봉 제 학벌이 남자보다 더 높아요.
제 친구들도 제 수입 제 직장보고선 남자가 결혼 서두르려고 하는거 같다고 말 할 정도에요.
남자친구도 60세까지 꼭 직장 다 다니라고.
자기 직장은 불안정해서 이직도 많이 해야하고 중간중간 백수 되는 타이밍도 많다고.
실제로 만나는 동안에 이직 중간기간 백수인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자식 입장인데
왜 여자만 명절때 친정도 못 가고,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낯선 지역의 집에서 2박3일동안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아 다같이 일 하는것도 아니고
무슨 노예처럼 한번도 안 해본 제사상을 차리라니..
겁이 나서 결혼이 망설여 진다면 너무 웃긴건가요 ㅠ.ㅠ
다른 여자들은 다들 해왔고, 하고 있는데, 나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건가.
겪어보지도 않고 미리 겁 먹고 있는건 아닐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건가 해서요.
저희 집은 명절 때마다 외식하거나, 여행가거나, 그냥 각자 놀거나, 전 제 친구들 만나서 놀고 등등
이렇게 편하게만 보내와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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