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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캡쳐
침대에 퍼질러 누워서 매니저에게 얻은 술이나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또 들려오는 카펜터즈의 노래에 소스라치는 앤슬린
잔잔한 노래지만 음산하게만 들린다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카세트를 끄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무작위로 시간이 변화하며 미친듯이 돌아가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난데없이 60분 카운트가 시작됨
매니저가 말했듯, 1408호에서는 1시간동안 버틴 사람이 없다는 것
안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갑자기 귀에서 삐--거리는 이명이 울린다
그저 삐 소리로 시작했지만 이내 주변의 소리는 뭉근하게 들리며 이명소리만 커지는 상황
답답한지 창문을 열어 다시 바깥을 본다
계속되는 이명소리에 얼굴 근육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는중
점점 괜찮아지는 듯 바깥의 사이렌 소리도 들리기 시작함
다시 불안한 듯 방 안을 두리번거리는 앤슬린
그러나 갑자기 건들지도 않은 창문이 밑으로 내리꽂혀 그대로 손이 끼어버림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된 손
신경질적으로 상처를 닦는다
지혈을 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내는 와중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수압과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 앤슬린의 창문에 끼어버린 손을 그대로 들쑤셔버림
아파양! 아파양!
수건으로 덮어씌워 겨우 수도꼭지를 잠금
손수건으로 상철르 지혈한 후 옷을 벗는 순간 또다시 들리는 카펜터즈의 노래
콘센트를 뽑자 더이상 카렌 카펜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카운트는 꺼지지 않음
..
카세트를 제자리에 놓는 동시에 들리는 전화소리
허겁지겁 받아보지만 이미 끊어져있다
바로 옆의 방에도 전화가 있었는지 바로 달려가서 전화를 받으니
호텔 직원의 목소리가 나오며 룸 서비스 처리에 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시킨적이 없는 샌드위치가 늦겠다고 하며
시킨적이 없다고 했는데도 감자튀김엔 무엇을 곁들일지 물어보는 직원
끝까지 동문서답하는 직원에게 소리치며 화내는 앤슬린
결국 매니저 올린을 연결해주겠다고 한다
매니저와 연결만 된다면 곧장 체크아웃 하려는 생각인듯
하지만 연결은 되지 않은채로 호텔의 홍보음성만 실컷 들리더니 이내 전화마저 완전히 끊겨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