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뭐가 돼야만 해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왜 내가 나 자신인 게 이토록 어렵고
눈치가 보여 왜."
"죽고 싶은 게 아냐
행복하고 싶은 게 맞지."
"왜 내게 자꾸 살아가길 강요해
내 뜻대로 태어나지도 못한 채
내 뜻대로 죽지도 못하게
내 삶에 성공을 강조해 다"
"시간이 갈수록 담기보단 비우는 게 편하고
새겨내는 것보다는 지우는 게 편해져
사라지는 게 두려워도
또 살아지는 게 무섭고
용기는 자꾸 더 어두운 쪽에서만 넘쳐나지."
"총보단 손을 바라는데 세상은 자꾸 널 따돌리지."
"돈보단 손을 바라는 너에게 난 노랠 불러 I love your life."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웬만하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과 우울감을 다룬 듯한 노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늘어나는 각종 우울감에 붙여진 질병들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사를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진 것 같음.
노래 후반부에 삽입된 나레이션은 '김창옥 교수'의 강의 내용.
"열등감에 젖어서 살기에 저희는 너무 삶이 아깝습니다.
우리의 패배의식에 젖어서 살기에 저와 여러분의 인생은 너무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번 밖에 없으니까, 지금 이 순간도 한 번 밖에 없으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심장이 뛰는 삶을 사십시오.
대단한 무언가를 하라는 건 아닙니다. 단지 주위에 있는 꽃을 찾으시고, 그 꽃을 보러 가세요."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닿아있는 것 같아 직접 허락을 받고 강의 내용을 삽입한 것.
그리고 이 강의내용을 기점으로 가사도 밝아짐.
내일이 두렵고 어제는 떠올리기 싫어, 죽기 좋은 날 같아 오늘.
→ 내일이 설레고 어제는 놓치기가 싫어, 웃기 좋은 날 같아 오늘.
이 곡을 만든 라비는 작년 12월, 공식카페에서 힘들다는 팬의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준 적이 있음.
신곡 가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댓글의 내용 :
"무너져도 되고 일어나지 않아도 돼, 주변에 널 사랑하는 모두와 사랑하고 숨 쉬면 돼."
발매 전 브이앱에서 한 말,
"어떤 힘듦이나 아픔을 다른 사람이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다 보니까,
그걸 내가 꼭 위로하고, 희망을 주려고 하고, 이러는 행동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뭔가 힘을 내야 한다, 해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부담이 돼서 더 마음이 아프고 속상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냥 그 자체를 공감하고 교감하는 느낌이 가장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는 게 드러나는 앨범 소개와 곡 소개.
누구나 한 번쯤 해보거나 겪은 생각을 단순히 위로를 하거나 힘을 내라는 식의 노래가 아닌,
너도 그래? 사실 나도야, 하는 느낌으로 덤덤하게 공감해주는 방식의 노래라서
많은 사람들이 듣고 울컥한다거나 눈물이 난다는 평을 하는 것 같음.
(+ 가사 전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