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점, 오픈 이후 3년 여만에 문 닫아
버닝썬단톡방 등 사건으로 이미지 실추
"값비싼 명동 임대료 등..적자 경영에 부담 됐을 것"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빅뱅 등 한류 군단을 거느린 한류 콘텐츠 기업 YG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중심가 명동에서 운영해오던 외식 사업을 철수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명동1가 소재 Y퍼블릭 명동점이 폐점했다. Y퍼블릭은 YG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설립한 YG푸즈와 함께 YG의 문화적 자산과 식음료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복합외식문화공간이다. 다양한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K스타일 공간을 지향한다. 전체 브랜드 중 대형 고깃집인 삼거리푸줏간을 비롯해 주점인 K-Pub, 커피전문점 3Birds 등이 입점해있던 명동점은 2016년 4월 오픈 이후 3년 여만에 문을 닫게 됐다.
Y퍼블릭 명동점은 입지 특성상 일본, 중국 관광객 방문이 잦았다. 이 때문에 다른 지점에 비해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식, 음악 등에 K팝 문화가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하지만 최근 빅뱅 출신 승리, 양현석 전 대표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핵심 멤버들이 '버닝썬 게이트', 성매매 알선 원정도박 혐의 등 구설수에 휩싸이며 외식사업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신통치 않은 실적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전 대표가 조 로우 등 해외재력가들을 만난 후 YG푸즈가 태국 진출을 선언한 데다 말레이시아 Y퍼블릭에서는 집단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승리 단톡방' 멤버 일부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홍보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푸즈의 반기 순이익은 -32억원이다.
https://news.v.daum.net/v/20190920101235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