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세대 홍콩 시위 지지 게시물 훼손 영상 단독 입수
중국인 추정 남녀 2명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무단 철거
항의하자 "한국인이 무슨 상관이냐" "신경 쓰지 마"
경찰, 첫 공식수사 착수…"재물손괴 혐의 적용"
연세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 2명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연세대뿐만 아니라 서울대고려대 등에서도 현수막과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대학가에서 홍콩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13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연세대 학생모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연세대 교내에서 이 모임이 설치한 홍콩 시위 현수막 2개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 2명이 철거했다. 현수막에는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이 연세대 학생 모임 소속 학부생 A씨로부터 단독 입수한 현장 동영상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남녀 2명이 현수막을 접어 어딘가로 옮기려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A씨가 이 남녀에게 "지금 여기서 뭐 하시는 거냐. 제 현수막이다. 돌려달라"고 하자 이들은 어눌한 한국어로 "한국인이 무슨 상관 있어?" "중국 정치 때문에 너가 무슨 상관 있어?"라고 답했다.
https://news.v.daum.net/v/20191113190240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