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휴대전화 매장화장품 가게 등 수험생 할인 행사 줄이어
고3 수험생 "최신 휴대전화 살 생각하며 버텨"..SNS에는 수능 후기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고사장을 나오자마자 추운 날씨 속에도 해방감을 만끽했다.
고사장 정문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쥐고 기다리던 부모님을 끌어안고 울기도 하고 "빨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친구들을 재촉하기도 했다.
고사장 앞은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헬스장, 미용실, 휴대전화 매장 등을 홍보하는 전단을 나눠주려고 모인 아르바이트생들로 붐볐다.
친구와 함께 고사장을 나오며 "너 이제 뭐 할 거야?"라는 묻는 한 여학생에게 "운동 시작하셔야죠!"라며 헬스장 전단을 내미는 남성도 있었다.
이화외고에서 시험을 보고 나온 조윤경(18)양은 교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엄마에게 안기며 "전화기 새것 사달라"고 하자 조양의 엄마는 "당연히 예약해놨지. 수고 많았어"하며 딸을 안아줬다.
상명여고 김세연(18)양은 고사장을 나서며 두 손을 입에 모으고 "난 이제 해방이다!"라고 외쳤다. 김양은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지금 휴대전화는 폴더폰인데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덕성여고 이소희(18)양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만 해도 공포심이 컸는데 지금은 너무 마음이 편하다. 오늘 수험생 할인을 받아 염색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화여고 최재이(18)양은 "논술 시험을 봐야 해서 학원을 또 다녀야 하지만 수능이 끝났으니 오늘 저녁은 마음 편히 놀 것"이라고 했다.
한양공고 우현명(18)군은 "이제 수능이 끝났으니 놀 일만 남았다. 뭘 하고 놀지는 집에 가서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인인 재수생들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호(19)씨는 "일단 끝났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녁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가기로 했다"고 했다. 재수생 신동윤(19)씨는 "난 이제 자유"라더니 "저녁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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