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의 연인의 모습이
매일 바뀐다면
사랑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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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우진'
어제는 손바닥이 얼굴보다 컸는데, 오늘은 얼굴이 두 배나 크네.
가구점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난생 처음,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스테이크가 좋아요? 초밥이 좋아요?
사실..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내일 어때요?
- 엄마 기일이라 안될 것 같아요
그럼 아침 먹어요 우리.
첫 데이트
아직 나를 기다릴텐데....
'난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변해요.'
용기 내 비밀을 털어놓는 우진
'좋아해요.'
진심을 고백한 날.
오늘 만난 사람을 내일도, 다음 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내게는 큰 행운같은 일.
오늘의 김우진과는 친해졌어요?
'이수야!'
내가 이렇게 잡을게. 내가 너 먼저 이렇게 알아볼게
오늘은 좀 불편하게 생겼지?
많이 안늦었지?
놀라게 해서 미안해
목소리 왜 그래?
우리 결혼할까?
아냐, 농담이야
그 사람이 제 손을 잡을 때
쳐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절 보고 웃고 있어요
그럼 저도 그냥 웃어요
익숙해지려면 하루가 너무 짧아요
엄마 그렇게 힘들었던거, 이수도 지금 마찬가지라는 거잖아
엄마..... 이수 어떡하지...?
우리 헤어지자. 그 약도 그만 먹구.. 응?
결국 이수를 위해 이별을 고하는 우진
그리고 가끔 나에게 물었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걸까?
날마다 같은 모습을 하고
날마다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던 게 아닐까?
어디갔었는지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그 후 우진을 찾아 체코로 간 이수
무슨 일로 오셨죠?
- 김우진 씨를...찾아 왔는데요
우진아, 나 이제 괜찮아.
아픈 것보다 네가 없는 게 더 힘들더라.
미안해 우진아..
나,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없어
이렇게 매일 다른모습이어도 괜찮아
다 같은 너니까
난 이 안의 김우진을 사랑하는거니까.
미안해 오래걸려서...
결혼하자 우리
"사랑해, 오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뷰티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