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도 맘같아선 바로바로 노선개편하고 싶겠지만 노선 취항은 항공사 맘대로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어야 가능.
그리고 운수권 협상은 항공사가 하는게 아니라 정부(국토교통부)에서 합니다. 우리 정부에서 해당국 정부와 운수권 협상을 하고, 확보한 운수권을 항공사들에게 배분해주는 형태임.
저 노선 새로 취항하고 싶어도 정부가 운수권 안 주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됨.
하지만 무역에 FTA 같은게 있듯이 항공에도 비슷한게 있습니다. 바로 항공자유화협정(오픈스카이)입니다.
항공자유화협정을 맺은 나라끼리는 운수권 상관없이 자유롭게 취항이 가능합니다.
현재 일본과는 오픈스카이가 체결되어 있어 하네다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에 자유롭게 취항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 일본 노선이 많은 이유임.
저가항공사 비행기로 갈수 있는 지역은 일본 중국 동남아 정도가 한계임. 동남아 국가들과는 오픈스카이가 그럭저럭 잘 되어 있지만 그래서 이미 저가항공사들 어마어마하게 동남아 들어갑니다. 제주항공은 베트남에만 4개 도시 들어갑니다(하노이 호치민 다낭 나트랑). 더 이상 갈데가 없음.
대만은 가장 중요한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제한이 걸려있어서 반쪽짜리 자유협정이고, 요즘 뜨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와 자유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협정이 사실상 맺어져 있지 않은게 커다란 한계(산둥성과 하이난성만 오픈스카이인데... 가장 중요한 베이징 상하이 이런데를 못들어감)
승객 줄어드니 일단 일본노선 감편하긴 하는데 항공사 입장에선 난감할겁니다. 그렇다고 당장 취항할곳도 마땅찮거든요.
1~2분기 저가항공사들 실적 다 신통찮은데 이대로 장기화되면 항공사들 경영이 어려워질수밖에 없는건 사실.
정부가 나서서 중국과 오픈스카이를 맺든 뭘하든 활로를 터주긴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