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따온ll조회 1978l
이 글은 4년 전 (2020/1/22) 게시물이에요

https://m.pann.nate.com/talk/348972645?currMenu=ranking&stndDt=20200120&page=8&gb=d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한달전쯤 아이 교육 문제로 남편이랑 크게 싸웠던적이 있습니다.
진짜 사소한 일을 계기로 시작된 싸움이었고 그게 그렇게 커질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그다지 여유가 없는 가정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시댁은 시아버지가 규모가 꽤 있는 탄탄한 회사를 운영중인 잘사는 집안입니다.
남편 이야기 들어보니 할아버지 대 부터 땅이랑 이것저것 재산이 많았었나 봅니다.

그동안 남편은 저를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 줬습니다.
매일 절 껴안고 여기저기 깨물고 틈만 나면 뽀뽀하는 등
조금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애정표현을 해왔습니다.
같이 TV 볼때도 둘이 손잡고 있거나 남편이 제 무릎에 누워서 봅니다.
그동안 저한테 화낸적 한번도 없었고 항상 다정한 말투로 대해주고
제가 가끔씩 말도 안되는 걸로 투정 부리거나 징징대도
오히려 꼬옥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하고 달래줄 정도로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한테도 그동안 너무 잘 해왔습니다.
그게 고마워서 절 많이 아껴주는 남편에게 저도 최선을 다해 잘하려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여러가지 지원 많이 해주시고 저한테도 따로 용돈 넉넉히 주시는 풍족한 환경에서
남편과 아이 둘과 함께 화목하게 지내는 지금의 생활이 그냥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결혼하고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여유로워진건 사실입니다.

전 예전부터 항상 부모님 서포트 잘 받으며 이것저것 좋은거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있는 지금 내 아이만큼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손주들 교육 팍팍 밀어줄테니 뭐든 필요한게 있으면 말만 하라고 하신 덕분에
제가 누리지 못했던것들을 아이들에게 원없이 해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자기도 어렸을 때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힘들기만 하고 정작 나중가면 별 도움이 안된답니다.
그냥 차라리 그 시간에 엄마랑 함께 보내는게 더 낫답니다.

아이 교육 방침에 대한 다른 시각 때문에 남편이랑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이게 그만 싸움으로까지 커졌습니다.

말싸움 하다가 서로 감정이 격해지자 남편이 갑자기 비웃는 말투로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걸어줬더니 니가 뭐좀 되는줄 아냐 니 주제를 좀 알아라
좋은 집에서 좋은거 입혀주고 먹여줬더니 니가 나랑 동급인줄 아냐
기껏 인생 구원해 줬더니만 은혜도 모르고 나대냐
이런 험한 말까지 했습니다.

제가 방에서 혼자 펑펑 울고 있으니 본인도 실수한걸 느꼈는지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받아주긴 했는데 그날 이후로 남편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한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예전처럼 저한테 잘해주고 있습니다.
애정표현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제 눈치를 많이 봅니다.
몇일마다 한번씩 저한테 그땐 미안했다며 진심이 아니었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사과도 합니다.
제 화가 풀릴수만 있다면 시키는건 뭐든지 다 하겠답니다.
무릎 꿇으라면 꿇고 때리면 분이 풀릴때까지 기꺼이 맞겠답니다.

하지만 그 날의 충격적인 발언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치도 아니고 단지 우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거였는데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말 까지 써가며
저를 비하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 돋습니다.

그동안 겉으로는 절 아껴주는 척 했지만 속으로 은연중에
저를 아내로써 동등한 위치가 아닌 자기보다 아랫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을거라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
그 날 했던 말이 사실 남편의 진짜 속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정 붙이고 싶지만 그게 너무 힘듭니다.
가능하면 남편 앞에서 내색 안하려고 하지만 잘 안됩니다.
친정 부모님은 그동안 잘 해왔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실수도 하는 법이라며
눈 딱감고 용서해 주라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날 남편이 했던 말이 정말 진심이 아니라 홧김에 마음에도 없던 소리를 한걸까요?
앞으로 남편 얼굴을 어떻게 봐야하고 평생 어떻게 같이 살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저한테 막말을 내뱉은 남편.. 정떨어집니다 | 인스티즈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어린이집 비건 학부모들 때문에 미치겠네요.pann170 지상부유실험2:0075785 6
유머·감동 5월 5일에 결혼하는데 친구가 여행 가야돼서 결혼식 못 온다고 얘기함.jpg99 카라멜 팝콘12:3525342 0
유머·감동 민희진을 강바오에 비유하면152 콩순이!인형04.24 23:3676634 36
유머·감동 솔직히 꼴보기 싫은 인스타스토리 뭐있어?93 데이비드썸원7:5553297 1
팁·추천 다이소 2024 S/S 패션의류 신상👕 파자마&잠옷&홈웨어🩳209 XG04.24 23:0775944 16
카페 쿠폰 훔쳐 도장 찍고 공짜 커피 즐긴 20대3 어른들아이들 16:13 3705 0
일본 어느 작가의 작품, 김, 날계란, 얼음, 치즈토스트, 커피, 빙수1 김밍굴 15:53 2743 0
교통사고시 박으면 통장 거덜나는 것들 이차함수 15:53 3903 0
벽지 촌스러운 여시들 달글캡쳐 이차함수 15:53 1907 0
증권사 직원이 설명한 어도어3인방의 계획1 태 리 15:53 4621 1
애교부리는 상어1 218023_return 15:53 1222 0
이나영 레전드 실물 체감짤.jpgif5 JOSHUA95 15:52 4798 3
아무말 대잔치 언더캐이지 15:52 1292 0
민희진 긴급기자회견 개최…오늘 오후 3시 한국컨퍼런스센터 널 사랑해 영 15:52 770 0
거울 보는 고양이.gif 한문철 15:52 1345 0
유재석 아들 지호 도련님 근황12 고양이기지개 15:52 8888 5
애완동물호텔 대참사 헤에에이~ 15:52 1636 0
ㅁㅎㅈ사태 정리 (feat.무도) - 기자회견에디션1 qopqop 15:51 6559 0
골때리는 '스타듀밸리' 할아버지 침대 변경 모드들3 Wannable(워너 15:46 4450 1
배우 공승연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 화이트vs블랙2 더보이즈 영 15:39 957 0
깡패 왜가리의 하루1 언행일치 15:39 1457 0
박민수 복지 2차관, 中과 보건의료협력 논의… dltkdgo 15:27 660 0
전 야구선수 후배패고 한다는 말이 야구계 논란 시끌시끌.gisa 125664return 15:22 2532 0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경영사항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3 쌀강아지 15:14 7052 0
개혁신당 "AV 페스티벌 금지 재고하라”…화난 女 "이준석 있는 동탄서 하자"1 임종은 15:12 3366 1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4/25 16:48 ~ 4/25 16:5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