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박뚱시ll조회 27294l
이 글은 4년 전 (2020/1/24) 게시물이에요

피 토하며"119 신고” 요청했지만… IQ57 남편은 보고만 있었다 | 인스티즈

“119에 연락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식도정맥류 질환으로 피를 토하던 아내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남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징역 3년을 준 원심을 파기하고 홍(40)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앞서 홍씨는 2018년 8월 6일 밤 11시쯤 인천 미추홀구 소재 자신의 집에서 배우자인 A(43)씨가 약 15회에 걸쳐 피를 토하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2013년부터 간경화와 식도정맥류 질환으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오던 터였다. 그는 평소 술을 자주 마시기도 했다.

A씨는 남편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홍씨는 119나 경찰,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생존에 필요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국 방치된 A씨는 다음날 새벽 숨졌다.

이에 검찰은 홍씨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홍씨 측은 “지적장애에 해당할 정도로 지능지수가 낮아 판단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119에 연락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수중에 돈이 없어 연락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유기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간경변증 환자에게 식도정맥류 파열이 발생한 경우 사망률이 15~20%에 이른다”며 홍씨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했을 수 있으므로 홍씨의 행위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도 폈다.

하지만 법원은 홍씨 측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송현경)는 “홍씨는 피해자가 계속해서 많은 양의 피를 토해 위험한 상태인 것을 알고 있었고, 피해자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도 그를 방치해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당일 홍씨가 A씨의 모습을 지켜본 점과, A씨에게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배에 귀를 대보는 등의 사망 여부를 확인한 점이 홍씨가 A씨의 상태가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정신감정 결과에 따르면 홍씨의 지능지수는 57로 ‘경도의 지적장애’ 수준에 해당했다. 다만 현실에 기초한 이성적·논리적 사고에 이상이 없어 지적장애가 아닌 ‘경계선 수준의 지적기능’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식도정맥류 파열과 관련한 ‘사망률’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사망률이 20%에 달한다는 건, 지혈 등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사망하지 않은 확률이 80%에 이른다는 말이라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가 119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금전적 부담 외에 병실 간이침대의 불편함을 언급한 것과 ‘피해자가 살아나면 술만 먹으면서 자신을 괴롭힐 것 같아 사실 죽길 바랐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결국 1심에서 홍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홍씨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사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해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갔다.

2심도 1심과 판단을 같이했지만, 양형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홍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경제적 곤궁함이 그릇된 판단을 하는 데 영향을 줬고 낮은 지능 수준이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홍씨가 부조의무를 다했다고 해도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고, A씨의 지속적인 음주 습관이 사망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A씨의 부모가 2심에 이르러 홍씨와 합의해 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 양형에 주요하게 참작됐다.

재판부는 “석방되면 바로 아내의 무덤으로 찾아가서 용서를 빌라”고 당부했다. 홍씨 측과 검찰이 모두 상고를 포기해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너무 충격적인 기사네요., 읽으면서 벙쪘음
4년 전
아이고....
4년 전
칙칙한 칙촉칩  방탄/이진혁
내가 뭘 본거야
4년 전
헐...
4년 전

4년 전
PENGCLUB  펭하!
하아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4년 전
서울시립대  서울을, 세계를, 내일을 보다
너무 기괴하다..
4년 전
여러모로 안타깝기는 한데, 몸도 안 좋으신 분이 술은 왜...ㅠㅠ 진술에 술 먹고 괴롭힐 것 같아서 라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
4년 전
222 술먹으면 자길 괴롭힐 거 같아서 라는 말이 뭔가 마음에 걸리고 그러네요 ㅠㅠ
4년 전
petale  IFNT💛
3
4년 전
44...
4년 전
부쨩  승관아앙아아아아아악
5 ㅜ
4년 전
6...
4년 전
젤리박사  찔깃찔깃달코로롬
7 ㅠㅠ
4년 전
김요한부인  요한아 꽃길만 걸어
8...
4년 전
99
4년 전
lRENE  🍉수박 아이린🍉
1010
4년 전
11
4년 전
 
헐..
4년 전
헐????????
4년 전
아효..이런건 어찌해야할지 진짜
4년 전
타카다_켄타  지지않을 별 JBJ
아이고....
4년 전
남편이라는 것도 신기하네요
4년 전
댜니꾸꾹만뗴  는 사랑이죠♥
병원이라도 데려가던가.. 왜 방치함?
4년 전
중천러  SM은 싫지만 NCT는 사랑해
아..... 다 읽고나니 마음이 왜이렇게 뒤숭숭하지..
4년 전
...
4년 전
소망  윤아야 좋아해❤️
헐.....
4년 전
쩨알이부기길만걷자  에이프릴뉴이스트세븐틴
법알못이라 그런데 119 신고 안한것만으로도 구속?이 되는건가요?
4년 전
배우자와 같은 의무가 있는 사람은 유기나 방치도 형사상 처벌이 된다더라구요ㅠ
4년 전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그러니까요 심신미약은 이럴때 쓰는걸텐데
4년 전
애초에 어떻게 결혼했는지가 궁금하다.. 두분이 좋아서 한 결혼..이겠지..?
4년 전
donut  ?
ㅠㅠㅠ
4년 전
Don’t be lonely  My Lovers
아이고...
4년 전
남편분이 너무 안타깝네요...
4년 전
빗살무늬 토기  빗살무늬넘매력적!
피를 토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4년 전
수중에 돈이 없어서... 그저 안타깝네요ㅠ
4년 전
57이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 다 하고 직장생활도 하고 이런 정도라면 이해 안 가요 자기 사랑하는 사람 죽어가는데 말이 되나요
4년 전
김요한부인  요한아 꽃길만 걸어
살아나면 괴롭힐것 같아서 사실 죽기를 바랬다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4년 전
그러면 고의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왜 참작이 된 건지 모르겠네요..
4년 전
jun2dakay  0904
2222 진짜 지적장애가 있는거라면 그저 안타깝기만 했겠지만 지적장애 ‘수준’으로 지능이 안좋을 뿐 일상생활은 하는 정도면.. 사랑하는 사람이 피를 토하면서 신고해달라고 울부짖는데 돈이고 뭐고 다섯살 어린아이도 119 신고부터 할 것 같은데요... 고의성도 있는데 집행유예라니... 재판부 결정이고 부모님과 합의했다니 할말은 없지만 고인이 너무 불쌍하네요...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5월 5일에 결혼하는데 친구가 여행 가야돼서 결혼식 못 온다고 얘기함.jpg170 카라멜 팝콘12:3551187 0
유머·감동 솔직히 꼴보기 싫은 인스타스토리 뭐있어?114 데이비드썸원7:5576105 1
팁·추천 사람마다 소비성향 극명하게 차이난다고 생각하는 분야100 색지10:1257936 2
이슈·소식 혐오주의) 어릴적 주입당한 곧 다가올 끔찍하고 사악한 미래.jpg88 마법소녀메리10:1268134 2
이슈·소식 민희진 관련 블라인의 분석86 kf9712:3950590 2
대전 성심당 테라스 키친 가격대.jpg2 네가 꽃이 되었 20:28 1920 1
10년전 개봉 된 영화 태래래래 20:28 659 0
현재 한국에서 가장 긴 버스노선1 옹뇸뇸뇸 20:28 853 0
나는솔로 근황 태래래래 20:28 907 0
요즘 젊은이들이 탕후루 대신 즐겨먹는 간식 똥카 20:28 958 0
아는 사람만 먹는 꿀맛 음식1 원 + 원 20:28 484 0
유재석 이광수 뒤집어진 더존 귀신의집 다시 태어날 20:28 549 0
나는솔로 20기 뽀뽀장면 mc들 반응 311324_return 20:28 760 0
"이재명 피습 조롱" 조선일보 유튜브에 방심위 '시정요구' 예고 NCT 지 성 20:28 227 0
진짜 신기한 마술 디귿 20:28 232 0
민희진이 아직 SM에 있었더라면..2 Twenty_Four 20:27 2111 0
[단독] 실험 카메라 예능 부활...전현무·양세찬·이은지 MC 확정 사랑을먹고자 20:27 159 0
물고기 키우는 사람들이 겪어본 소름돋는 일화 (소름주의) 지상부유실험 20:27 481 0
10년전 무명 그룹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듀서의 노력 사정있는남자 20:27 439 0
통계청이 12시에 발표한 인구동향 306399_return 20:27 193 0
'파묘'서 ㅇㅇ나흘렸던 돼지띠 작업자의 최후, 드디어 공개됐다 (파묘 스포 있음!!.. 실리프팅 20:27 302 0
엄지손가락 이렇게 생긴 사람 킹s맨 20:27 394 0
오늘자 동사무소의 하루ㅋㅋ 세훈이를업어 20:27 231 0
5월 넷플 뭐봄 | 5월 넷플릭스 신작 위례신다도시 20:27 74 0
의외로 짜증나는 유형의 사람들 엔톤 20:27 826 0
전체 인기글 l 안내
4/25 20:40 ~ 4/25 20:4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