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6073180351
한국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한 달간의 정비를 마치고 지난 30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1977년 6월부터 발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설비 노후 등 문제로 내년 6월18일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가동을 영구 중단할 예정이다. 특별한 사고가 없으면 운전을 멈추지 않는 원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가동이 사실상 마지막 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다음 과제로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할 해법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폐기물 처리에 들어갈 천문학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박테리아와 조류(藻類) 같은 미생물을 활용하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요오드·우라늄 잡는 박테리아
방사성 요오드를 안정된 광물로 만드는 박테리아인 디설포스포로시누스 아우리피그먼티.
이승엽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토종 박테리아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인 방사성 요오드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방사성 요오드는 스트론튬, 세슘과 함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치명적인 물질로 손꼽힌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가장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 물질이다. 고농도의 방사성 요오드를 입과 코로 흡입하면 갑상샘암 발병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요오드-131은 방사능이 반으로 주는 반감기(半減期)가 8일로 짧지만 요오드-129는 1570만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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