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화 작가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 종방연에 참석해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 작가는 '스토브리그' 팀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감정이 몰려온 듯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곁에 있던 조한선 등 '스토브리그' 배우들이 이 작가를 격려했고, 그는 한동안 눈물을 훔치기만 했다. 이를 지켜본 스태프들, 배우들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렵게 마이크를 잡은 그는 "'스토브리그'의 성공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고 '스토브리그' 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이신화 작가가 눈물을 흘리면서 종방연 현장이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고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는 "나 역시 눈물이 나더라. 이 작가의 그간 마음고생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토브리그'는 드라마화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6년 MBC 드라마 공모전 당선작(우수상)이었던 '스토브리그'는 수상 이후에도 3년을 넘게 표류했다. '스포츠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MBC, tvN 등 많은 방송사를 떠돌다가 SBS의 품에 안겼지만, 최종 편성이 된 후에도 '스포츠 드라마는 안 된다'고 실패를 예견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안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스토브리그'는 홈런을 때려냈다. 모두가 만년 꼴찌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지만 기어코 우승에 도전하게 된 드림즈처럼, '스토브리그' 모진 말들에 보란 듯이 성공을 이뤘다. 숫자로 보이는 시청률부터 수치로 따질 수 없는 체감 인기까지, '스토브리그'는 2020년 최고 화제작이라 불릴만했다. '스토브리그'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신화 작가에게는 성공을 자축하는 종방연 자리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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