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그대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조금 돌아보면 햇살처럼 따사로운
아니 그 무엇보다도 따스한 그대의 눈빛이
나를 향해오다
이내 나의 마음에 먼저 부딪치곤
지울 수 없는 나긋한 미소로 사라진다
쏟아지는 햇살을
작은 손으론 가릴 수 없는 것처럼
나 또한 그댈 향해 쏟아지는
마음을 감추기엔
나는 그대의 몸짓에,
그대의 손길에
그리고 그대의 미소에 나는 너무 약하다
그대가 나를 비추면
나는 더 밝게
그대가 나를 보고 웃으면
나는 더 맑게
속절없이 미소짓게 된다
햇살을 닮은 그대에게 나는,
햇살을 담은 그대의 미소에 나는 너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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