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애견운동장 겸 카페 갔다가 화나는 일이 있어서 적습니다.
목줄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기에
외곽에 있는 애견운동장에 찾아갔는데요
애견인들도 많았지만
애들만 데려온 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카페랑 같이 하는 곳인데
운동장 내 사고는 각 자 책임지는 시스템인 곳이었어요.
근데 부모들은 지 애들도 개마냥 뛰어다니게 두고 커피마시기 바쁘더라고요.
개를 데려온 사람들도 내 개가 다치지 않을지, 다른 강아지나 사람들에게 피해주진 않을지
다 지켜보고 있는 마당에요.
아무리 애견카페라지만 상주견은 없고 다 주인과 함께온 강아지들만 있었는데
몇몇 애들은 다짜고짜 꽥꽥 소리르며 강아지에게 달려오고 손을 못가누는지 때리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저도 애들을 좋아하기에
애기들이 강아지를 만지고싶다고 다가오면
강아지에게 인사하는법 알려주고
쓰다듬도록 도와주는 편인데
이런식으로 강아지들 놀래키면 아이도, 강아지도 다칠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너무 좋은 말로 해서 그런가요..
부모들은 쳐다보기만 할뿐 자기들 놀기 바쁘더라고요.
좀 화가나서
저도 애들한테 "우리강아지는 겁이 많으니까 자꾸 겁주면 물수도있어"라고 경고했어요.
(2키로대 3살 소형견이고 입질은 없지만요)
그랬더니 자기 엄마한테 쪼르르가서
저 개 문대!!!!!!
이러고 소리지르는데
그 엄마는 1도 신경안쓰심..
또 어떤 엄마는 자기 애 사회성?기른다면서
아직 강아지를 쓰다듬지도 못하고 때리거나 꼬리만 잡는 3살정도 되는 애를 데려와서는
"만져도 되죠?"라고 물어본 후
계속 따라다니면서 개를 괴롭히고....
좋게좋게 "그렇게 하면 애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요~"라고 말하면
"저희 애가 좋아해서요^^" 이런식....
지 애 소중한줄 알면
남의 개도 소중한줄 알아야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남의 개는 괴롭혀도되는 물건취급하는데
애들이 무슨 사회성을 기르겠어요.
그러다가 진짜 화나는 일이 터집니다.
4~5살쯤 여자아이가 초코과자를 들고다니면서
계속 흘리고 돌아다니는거에요.
강아지들 초코먹으면 죽어요....
그래서 식겁해서
"애가 초코를 계속 흘리고 다니는데
강아지한테 위험해요"
라고 걔 엄마한테 말했더니
"네~~"
대답만 할뿐 조치는 취하지 않더라고요.
먹을걸 흘리니까
개들이 그 애주변에서 알짱거리길래
이건 진짜 위험하다싶어서
관리자에게
저 애기가 초코과자를 흘리고다닌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관리자가 식겁해서
나가달라고 요청했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애엄마가 지 남편데려와서는 절 째려보면서 둘이 뭐라뭐라하는데 걍 무시했습니다ㅠ
하.... 개가 초콜렛 먹음 죽는데
그런 상식도, 매너도 없이 왜온건지.
맘충이란 단어 싫어했는데
저도 욱해서 맘충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맘충맘충거리는지 처음으로 이해했어요.
애견인이든 애엄마든 매너없이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 진짜 너무 난감이니
생각좀하고 애든 개든 돌보자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