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 박지훈 독려계 꽃파당 ] 에서 작성한 글을 발췌함
현재 방영중인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장장이 ‘김수’에서
하루아침에 왕위에 오르는 ‘이수’가 그 주인공
1회에서는 순정 직진남 대장장이 김수였다가
2회에서는 선왕의 숨겨진 혈족 이수로 밝혀져
초스피드하게 왕좌에 오르는 서사를 가진 캐릭터
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은 바로
조선 25대 임금
철종
왕족임을 모른채 대장장이로 살아온 이수처럼
철종 또한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궁궐이 아닌 사가,
그것도 유배지인 강화도에서 살았었다고 함
철종의 이름은 이원범.
왕족이었지만 역모에 휘말려 아버지와 형이 죽고
강화로 쫓겨나 나무를 하고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다가
허약하던 헌종이 후사를 남기지 않고 죽게 되자
세도가였던 안동김씨 가문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상대를 찾게 되고
후보중에서도 가장 스펙이 좋지 않았던 이원범을
왕으로 추대한 것
드라마에선 선왕이 수의 아버지로 나오지만
실제 헌종은 철종의 조카뻘이었음
그러니까 조카의 뒤를 이어 삼촌이 왕이 된 것임
극중에서 이수가 궁궐로 납치되어
끌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철종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강화로 찾아온 사람들을 보고
자신을 죽이러 온 자들이라 여기고
산으로 도망을 쳤다고 함
드라마 속 여주 개똥이처럼
실제 철종 이원범도 강화에서 농사꾼으로 살 당시
혼인을 약속한 처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바로
천민 출신 봉이, 김양순
청하약수터에서 첫만남을 가진 이들은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고 데이트를 즐기며 미래를 약속함
실제로 강화에는 강화도령 첫사랑길이라는 산책코스가 있다고 함
이수와 개똥이 혼인을 약속한 것처럼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조한 이원범과 봉이.
하지만 원범이 열아홉 되던 해
갑자기 안동김씨에 간택되어
하루아침에 왕위에 오르며
둘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됨
철종은 봉이를 궁으로 불러들이려 했지만
천민이었던 봉이는 신분의 한계 때문에 궁으로 들어오지 못함
봉이를 잊지 못한 철종에게
안동김씨는 중전을 들일 것을 강요하고
안동김씨 가문 김문근의 딸과 결혼시킴
야사에 의하면
철종은 봉이를 보기 위해 궁 담을 넘었다고 하고
봉이는 거북바위에 올라 원범을 그리워했다고...
일설에서는 봉이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김씨 가문이
봉이를 독살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그렇게 원치 않았던 왕위에 오르며
사랑하는 이마저 잃은 철종은,
벽에 안민(安民)이라 써서 붙이고
성군이 되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번번이 세도가의 기세에 눌려 뜻을 펼치지 못하고
결국 꼭두각시 왕으로 남게 됨
그렇게...
평생 첫사랑을 그리워하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일기를 마친 철종.
1명의 왕비와 7명의 후궁 사이에서 여러 자녀를 두었으나
모두 병으로 일찍 죽고 영예공주만 살아남는 비극을 겪음
(그래서 흥선대원군의 아들인 고종이 왕위를 잇게됨)
비록 철종과 봉이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이났지만
드라마 속 이수와 개똥이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 월화 밤 9시 30분 꽃파당 본방사수 하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