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 염정아의 가슴 노출 때문에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았는데,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여배우가 가슴을 노출하는 것은 당시만 해도 한국 영화계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만화가 강풀은 자신이 오로지 염정아 가슴 때문에 테러리스트를 봤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한국 영화계가 정말 반성해야 할 대목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 장면은 사전 협의 없이 강제적으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테러리스트 장면은 매니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반 강제로 촬영되었다. 단순 연기가 아니라 실제 성추행 장면이었다는 말.
이 일로 염정아는 큰 상처를 받았고 이후 노출은 물론 1999년 텔 미 썸딩에 출연할때까지 영화 출연 자체를 기피할 정도였다고 한다. 본인도 후일 무릎팍도사에서 이를 언급하기도. # 이후 범죄의 재구성을 촬영할 때도 가슴 노출만은 안 된다는 것을 사전에 못 박았다고 한다.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일어서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라는 여배우에게는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염정아는 "(노출신) 촬영을 하려고 한 게 아니다. 당시 매니저도 없었고 엄마도 같이 안갔는데 하라고 하니 얼떨결에 했다. 극장에서 보고 기절할 뻔했다. 내가 해놓고도 노출수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MC 강호동이 "시나리오를 통해 노출신을 미리 알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자 염정아는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았다. 촬영 직전 현장에서 바뀐 것이다. 그때 제 나이가 22살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상당한 상처였다"고 당시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