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젊은 친구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단골들이 권하는 술을 매일 마시는 생활을 25년 동안 이어왔다고 한다.
그러다 술의 마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어느덧 하루에 소주 1병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집으로 돌아갈 때면 어김없이 동네 가게에 들러 소주 한 병을 사들고 간다.
체육을 전공하면서 활기찬 젊음을 자랑하던 눈부신 청춘의 한때를 씁쓸하게 회상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생겨 찾은 병원에서 이미 위험 신호가 들어온 상태라며
술을 끊으라는 경고를 여러 차례 들었지만
아직 젊다면서 무시하다가 결국 치명적 질병인 췌장염과 당뇨병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말았다.
술 때문에 병까지 얻어서 생업마저 포기했지만 여전히 알코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 25년 동안 매일 소주 한 병을 마셔온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당뇨와 췌장염에 이어 간경화와 황달 증세까지 덮친 암담한 상황이다.
그 "소량"이 어느 정도 수치냐를 놓고 종종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주 서너 잔 이상을 마시는 게 몸에 좋을 리 없다는 건 많은 이가 동의하지 싶다.
비단 내장 쪽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라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도 잔뜩 위축한 상태라서 환각과 환시에 사로잡히는 날도 있다고 한다.
부디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둬서 "옛날에는 좋았는데"라고 하던
그때 그 시절 모습의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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