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칼을 다듬어주고 나는 겨우 약을 발라주면서 신께 기도를 했단다.
이 이방의 아이에게 갓 구운 빵과 맑은 물을 허락하시라고.
이 이방의 아이에게 추위를 거두시고 뜨거운 햇살을 허락하시라고.
어떻게... 이렇게 오십니까.
왜 이렇게 오십니까.
겨우라는 말은 지워야겠다.
가난한 선교사에게 약은 꽤나 값비쌌거든.
보고싶구나, 유진.
근래에 탁주 담그는 법을 배웠단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들고 갈 계획인데
한성에 도착하기 전에 다 비우는 일은 없도록 애써보마.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
나의 아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 널 위해 기도하마.
기도하지 않는 밤에도 늘 신이 너와 함께하길 바라며.
-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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