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제목 후보가 공개됐다.
9월 10일 진행된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20' 작가포럼에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드라마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소 어려운 단어인 '스토브리그'를 제목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이신화 작가는 "스토브리그라는 단어가 마일드한 야구팬에게도 생소할 수 있었다. 안그래도 접근성이 좋지 않은 스포츠 드라마이기 때문에 제목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을 바꾸는 과정에서 SBS가 나에게 최소한의 동의를 구하려고 노력해주신 부분은 지금도 감사하다"며 "나는 '스토브리그'라는 제목이 딱이라 생각해서 바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힘없는 신인작가라 어쩔 수 없이 내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신화 작가는 "날 설득하러 오셨던 CP님께서 인간적인 분이시다. 날 보고 돌아가시는 길에 마음이 아프셨던 것 같다. 어떻게든 그 제목을 지켜주실 방법을 고민하셨다. 그때 프리미어라는 국제 야구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이때 홍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SBS가 급하게 15초짜리 티저를 만들었다. 그 티저에 '스토브리그'라는 제목을 넣고 그 밑에 무슨 뜻인지 적었다. CP님 판단으로 그게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제목이 지켜진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타이틀이 될 뻔 했던 제목을 묻자 "백승수 단장의 이야기라 '돌직구 단장 생존기'라는 제목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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