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한가운데에 난데없이 버려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파트가 나타남
영화 장면 아니고 실제
원래는 이렇게 아파트에 숲을 조성해서 친환경적인 거주지를 만들어보려는 계획
총 8개의 아파트에 '수직숲'을 구현해서 밖에서 보기에도 예쁘고
창 밖에 바로 숲이 있는 풍경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였는데
보기엔 그럴듯했고 실제로도 꽤 인기를 끌어서 826가구가 전부 매진됨
그런데 문제가 크게 두가지가 있었음
하나는 식물이 예상을 초과해서 너무 잘 자라버렸다는 거임.
도무지 통제가 안 죌 정도로 식물이 커버리는 바람에 계획이랑 완전히 틀어져버림
베란다에만 있어야할 식물이 실내까지 뿌리뻗고 파고 들어오는건 그렇다치고 식물엔 보통 벌레가 꼬인다.
모기가 어디 살게?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가 모기굴로 변해버렸음.
살면서 모기 좀 물릴 수 있지 그게 뭔 문제냐 싶기도 하겠지만
청두에 사는 모기는 이만하다
됐다
*(수정) 청두의 거대 모기라고 예전부터 유명했다고 하는데 모기가 아니고 각다귀라고 함.
당연하지만 아기자기한 숲아파트에 살고싶었던거지 쥬만지를 찍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입주가 취소되고 8개의 아파트는 텅텅 비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악순환이 시작됐음
돌볼 사람이 없으니 베란다의 정글은 계속 증식하고,
정글이 증식하면 모기도 더 증식하고, 모기가 더 증식하면 사람은 또 빠지고,
사람이 또 빠지면 정글이 더 빠르게 증식하고...
그렇게 청두 시 한가운데에 난데없이 쥬만지 정글던전이 들어서게 된 거임
텅텅 빈 아파트에선 지금도 주변으로 수많은 모기떼를 날려보내는 중이다
놀라운건 이 이 되도 아직 안 나가고 버티는 가구가 10가구 정도 있다는건데 어떻게 버티는걸까